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래원 "홍지홍 말투,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기사입력 : 2016년09월01일 11:17

최종수정 : 2016년09월01일 11:17

[뉴스핌=이현경 기자] ‘닥터스’의 홍지홍과 마주했을 때 모두가 무릎을 쳤다. 로코킹이었던 김래원의 귀환에 대한 반가움과 함께. 그 역시 다시 찾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현장에서 제대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그는 “로코를 또 해보고 싶다”며 “촬영을 마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고도 찍고. 하하”라며 웃음을 머금었다.

드라마에서는 김래원이 달달해질 때마다 시청자도 함께 웃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를 피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며 자신과 잘 맞는 장르는 로코가 확실하다고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매력적이거나 흥미로운 작품과 연이 닿지 않았어요. ‘닥터스’는 메디컬이 곁들여진 로코였고, 박신혜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다행히 머릿속에 그렸던 대로 잘 된 듯해요. 제 연기의 시작은 로맨틱 코미디였고 저를 알리게 된 것도 로맨틱 코미디였죠. 그래서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 자부합니다. 교만이 아니라 김래원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은 멀리보고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해왔던 거고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로코도 또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김래원의 로코하면 ‘옥탑방 고양이’를 빼놓을 수 없다. 13년 전 작품임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김래원은 당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밑도 끝도 없는 개인기를 하려고 했다. 그저 재미있게 보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에 비해 ‘닥터스’의 홍지홍은 보다 감정의 폭이 넓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강도 조절이 관건이었는데 이 또한 무리 없이 잘해냈다며 스스로 만족했다. 덧붙여 김래원은 감독의 덕이 컸다며 고마워했다.

“이번 ‘닥터스’의 홍지홍은 보다 폭넓게 그리고 싶었어요. 연기를 하면서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고요. 극의 메인 이야기가 있고 혜정과의 로맨스, 그리고 지홍과 아버지의 관계까지 다 드러나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홍지홍이 이중적인 인물로 표현될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잡을 때 잡고 풀 때 푸는 조절이 관건이었어요. 그때마다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고 도움도 됐어요. 그래서 홍지홍의 익살스러움이 더욱 잘 드러난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닥터스’에서는 홍지홍의 말투가 화제가 됐다. 김래원과 홍지홍의 능청스러움이 만났을 때 시너지가 극대화돼 몰입도를 높였다. 특유의 배려심 강하면서 달래는 듯한, 여기에 웃음을 머금은 홍지홍식 말투가 여심을 자극했다. 여기엔 비밀이 숨어있다. 김래원은 극적인 대사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옮기기 위해 자신만의 화법을 사용했다.

“사실 대사가 어려운 게 많았어요. 아무래도 로코이다 보니 다소 오글거리거나 닭살이 돋는 장면들 말인데요. 아마 대사 그대로 연기했다면 표현하는 저로서도 자연스럽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부드럽게, 그리고 담백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그런 말투가 나온 거죠. 반응이 좋으니까 나중엔 감독이 그 말투로 하라고 요구를 하더라고요. 그 때는 제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어요(웃음). 시청자가 좋아한다고 계속하는 게 괜히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하하”

극중 홍지홍의 상대였던 유혜정은 박신혜가 맡았다. 김래원과 실제 9세 차이. 극중 사제지간에서 연인이 되는 사이였다. 두 사람의 큰 나이 차이에도 드라마 속 케미는 훌륭했다. 김래원은 “어려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도와준 스태프에게 고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케미퀸’ 박신혜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전했다.

“피부 관리도 많이 했고요. 어려 보이려고 노력했죠(웃음). 머리스타일도 홍지홍식으로 바꿨고요. 저는 보통 스태프들을 많이 믿는 편이에요. 홍지홍이란 인물을 만들어준 스태프에게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대본에서도 충분히 지홍과 혜정의 차이가 어색하지 않도록 분위기가 많이 깔렸기 때문에 무리 없이 연기를 해냈고요. 사실 (박)신혜와는 9세 차이인 걸 전혀 못 느꼈어요. 신혜도 저를 편한 오빠처럼 잘 대해줬고 연기하면서도 항상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맞췄기에 호흡이 좋을 수밖에 없었어요. 왜 박신혜가 ‘케미퀸’인지 알겠더라고요.” 

‘닥터스’ 6회에서 화제가 된 장면 중 하나가 빗속 공중전화부스 데이트 장면이다. 본격적으로 두 사람이 사제지간에서 남녀사이로 발전한 시점. 이때 홍지홍과 유혜정은 비를 피하기 위해 부스로 들어갔고 한 공간에 밀착했다. 그리고 홍지홍은 다시 공중전화부스로 나가 빗속에서 춤을 추다 혜정에 다가가 입을 맞췄다. 여러모로 혜정과 지홍의 사연이 담긴 그 공중전화부스가 ‘닥터스’ 촬영 이후 실제로 옮겨졌다. 김래원은 역시 그 소식에 반가워했다.

“제가 듣기로는 촬영했던 그 장소에 실제 전화박스가 생겼대요. 원래는 그 장소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괜히 기분이 좋네요. ‘닥터스’를 추억할 수도 있는 장소가 된 셈이니까요(웃음). 그 장면에서 아쉬웠던 건 제가 춤을 추던 신이죠. 감독은 자신의 실수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선곡의 문제였나, 아니면 촬영 컷이 더 많았으면 좋지 않았나 싶어요. 촬영 전에 여러모로 부담이 많았는데 이제는 추억의 장소로 남아 기분이 남다르네요.”

김래원은 최근 ‘펀치’와 ‘닥터스’까지 무사히 마쳤다. 덕분에 그에게는 ‘스릴러부터 로코까지 안되는게 없는 배우’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렇지만 김래원에게도 슬럼프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는 20대 중후반에 그런 시기를 거친 듯하다고 돌아봤다. 아마 당시에는 자신을 거만해졌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을 거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고 연기가 더 재미있어졌다. 이제는 하고 싶은 연기도 많다. ‘닥터스’에서 조달환이 연기했던 싸이코패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가 맡았던 역할도 탐이 난다. 또 ‘닥터스’를 끝내고 의사 역할에도 더 욕심이 생겼다. 연기에 대한 김래원의 고민과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열정이 없으면 끝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슬럼프를 겪었고요. 그때는 안 좋은 말만 들려요. 어떤 감독이 그러더라고요. ‘잘하면 되게 근사하고 멋있는데 잘못하면 굉장히 천박한 직업이 될 수도 있다’고요. 수없이 되뇌던 말이죠. 그런 고민들이 저를 지금까지 지탱해준 힘이 됐어요. 여전히 하고 싶은 역할도 많고. 도전하고픈 것도 많아요. 그래서 메모를 하고 있어요. 잊지 않기 위해. 이제 영화 두 편이 곧 개봉될 예정인데 제가 메모한 것들을 다시 보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야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HB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병원성 AI 발생 30회 돌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설 명절 직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총 32번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큰 이달 집중 방역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중수본은 이달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충남 논산시청 가축방역상황실과 논산시 관내 거점소독시설, 식용란선별포장업체를 찾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1.31 plum@newspim.com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해 산란계와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산란계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도 시행한다. 이어 오리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을 지정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및 축산물 수급관리도 실시한다. 고병원성 AI 긴급방역 모습. [사진= 뉴스핌 DB]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 비중은 전체 육용오리와 종오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 2.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냉동 재고물량(350만마리)과 소비감소 등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계열사는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해 자체 방역 점검을 하고, 농축협과 축산농가는 농장 내외부와 진입로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plum@newspim.com 2025-02-02 20:50
사진
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