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모바일 악세서리 비중 10%대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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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슈피겐코리아가 '블루투스이어폰' 출시로 IT 모바일악세서리 사업의 성공적인 첫 단추를 뀄다. 회사 측은 관련 매출 비중을 전체의 10%선까지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월 출시한 '블루투스 이어폰'의 초기 물량을 모두 팔았다. 회사측 관계자는 "초기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면서도 "정확한 판매 규모를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업계 관행을 고려할 때 초기물량은 최소 1000개에서 최대 1만개 정도로 예상된다.
슈피겐코리아는 폭발적인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독특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개발,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며 성장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81억1080만원, 영업이익은 470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케이스 비중은 약 91% 정도다.
지난해부터 케이스뿐 아니라 차량용 거치대 등 다양한 모바일 악세서리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케이스 외에도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들을 발굴해 내고 있는 것이다.
블루투스 이어폰 역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악세서리 비중을 빠른 시일내 전체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회사측 목표다. 현재 케이스외 기타 제품의 매출은 9% 수준이나 보호필름 매출 비중 6%를 제외하면 실제 모바일 악세서리 매출은 약 4%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2번째 블루투스 이어폰은 관련 시장에서 이미 자리매김한 LG전자나 삼성전자 등 대형 회사의 제품과는 다르게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젊은 층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3만~4만원대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이미 케이스로 슈피겐코리아 브랜드를 인지한 젊은 층에게 반응이 좋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바이럴마케팅을 꾸준히 진행, 블루투스 이어폰 수요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어폰을 시작으로 다양한 IT관련 모바일 악세서리들을 차례로 내놓고 관련 매출 비중을 10%까지 확대시킬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케이스와 비슷한 규모로 모바일 악세서리 매출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모바일 악세서리의 매출 비중은 3~4% 정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슈피겐코리아의 이 같은 사업다각화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케이스에 편중된 제품 라인업이 다변화되는 등 장기적인 사업모델 확대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어폰 잭이 없는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슈피겐코리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아이폰7 신제품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실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카메라가 대형화되고 이어폰 잭이 사라지면서 케이스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7%, 13% 성장할 것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예상치다.
한편,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9월 10만73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가 이어지며 올해 초 4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최근 주가는 6만7000원대를 기록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