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윤병세 외교, 몰타·이탈리아 방문…대북압박 이어가

기사입력 : 2016년07월31일 13:50

최종수정 : 2016년07월31일 13:50

"북핵 단호한 대응 약속"…유럽지역 재외공관장회의도 개최

[뉴스핌=이영태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탈리아와 몰타를 찾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대북압박을 위해 국제제재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각) 1965년 수교 이후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몰타를 방문해 조셉 무스카트(Joseph Muscat) 총리를 예방하고, 조지 윌리엄 벨라(George William Vella)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무스카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몰타 정부는) 북한 노동자 인권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 외교장관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핵능력 고도화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 공감을 표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유렵연합(EU)의 독자 제재 등 대북 제재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내년도 EU 의장국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몰타 내 북한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엄격한 조치와 입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몰타는 최근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사실상 추방 조치했으며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윤 장관은 같은 날 이탈리아로 이동해 파올로 젠틸로니(Paolo Gentiloni) 외교장관을 만나 대북제재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이탈리아 방문은 13년 만이다.

젠틸로니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핵능력 고도화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하고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위해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EU 독자 제재 등 대북 제재가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양자 차원은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젠틸로니 장관은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어려운 과제인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균형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윤병세 "북 최룡해 중국 경유, 크게 의미 부여 안해"

윤 장관은 이어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16 유럽지역 재외공관장회의' 직후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경유 중인 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자세한 것은 두고 봐야겠지만 관례에 비춰보면 (최 부위원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브라질을 가기 위해 단순히 거쳐 가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라오스에서 열린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중국 측이 양자 회담을 한 직후이기도 하고,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의 발언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관계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ARF에서 만난 리용호 북한 외부상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윤 장관은 "라오스 ARF 한중 외교장관 회담 때 왕이 외교부장이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등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앞으로의 중국 정부 입장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RF에 가기 전부터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번 회담이 어려운 회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한국 내)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참가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한 가장 진전되고, 강력한 의장 성명이 채택됐다"며 "북한이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핵 위협을 계속하는 한 국제사회에서는 용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ARF 회의에서 중국이 북한을 의도적으로 가까이 하고, 한국과는 냉랭한 모습을 연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화면상에서는 그렇게 비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장 성명으로, 중국과 러시아도 핵심 내용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이달 말까지 외교를 종합 결산하자면, 북한이 1월에 핵실험을 한 뒤 3월에 유엔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북 결의안이 채택됐고, 5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달 몽골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주요 국제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례 없이 강하게 규탄하는 성명이 쉴새 없이 채택됐다"고 열거했다.

그는 "이는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대 국제사회 전체'라는 구도가 정착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하는 한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유럽 재외공관장회의 개최…"국민 보호에 소홀함 없어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16 유럽지역 재외공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앞서 윤 장관은 이날 주재한 '2016 유럽지역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최근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잇단 테러와 사건사고에 대해 "유럽지역의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공관장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유럽에선 프랑스 해안도시 니스의 트럭 테러에 이어 프랑스 성당 인질극, 독일 열차 도끼 난동사건, 쇼핑몰 총기 난사 등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공관장들은 더 능동적으로 테러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상황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공관 소집 태세와 재외국민 연락망, 주재국과의 협조체제 등을 철저히 정비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영국의 최근 유럽연합 탈퇴 결정(브렉시트) 이후 대응 방향, 유럽 지역과의 대북제재 공조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됐다. 공관장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관련해,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에 미칠 수 있는 중장기적 영향을 면밀히 관찰·분석해 대응하기로 했다.

공관장들은 또 북핵과 북한인권 문제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유럽 국가들과 대북제재 이행에 더욱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지역 공관장 34명(대사 27명과 총영사 4명, 분관장 3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