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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 도전, 수퍼개미 손명완이 말하는 '묵혀야 제맛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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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2000배 수익률...모두 중소형주 투자로 성공
욕심을 버려라...저금리 시대 3% 배당도 쏠쏠한 투자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07일 오전 11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500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 투자가 1000억대로 불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년.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수퍼개미로의 '변신'은 본인조차 예상못했다. 그렇게 주식 투자는 한 사람의 인생을 확 바꿔놨다.

손명완 세광투자 대표이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손명완 세광투자 대표는 영남권 대표 수퍼개미로 알려져 있다. 12년간 거둔 수익이 무려 2000배. 어느 날 문득 '나이 60이 되면 뭘 하며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주식 투자는 그에게 적잖은 실패를 안기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됐다.

"이렇게 주식으로 돈을 벌게 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타고난 복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확신해요. 누구든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도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더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인걸요."

대구까지 자신을 찾아온 '손님'(기자) 앞에서 그는 두 시간여에 걸쳐 자신의 투자 스토리와 노하우 등을 흥미롭고 정성스럽게 풀어냈다.

◆ 두번의 실패 끝에 깨달은 '기다림'의 원칙

손 대표가 주식을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였다. 왜 주식이었느냐는 질문에 어울릴 만한 근사한 이유는 없었다. 노후를 생각하며 막연하게 떠오른 것이 주식이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IMF 위기로 시장이 불안해지자 이성보단 감성이 앞섰다.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일을 반복했고 그 결과 1억원이 넘던 투자액을 모두 날렸다. 그리고 몇 년 후 재도전했지만 2001년 9.11 테러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이 역시 좌절되고 말았다. 두 번의 실패는 그에게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 주식이라면 쳐다보기도 싫었단다.

하지만 3년여 뒤인 2004년. 회사를 나와 시작한 사업이 잘되면서 여유자금이 생기자 손 대표는 자연스럽게 다시 주식을 떠올렸다. 그래도 '삼세판인데...' 하는 생각에 5000만원으로 시작한 도전이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손명완 세광투자 대표이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다시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또다시 시장이 출렁이면서 순식간에 5000만원이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평가손이 나더라고요. '어이쿠' 했죠. 일단 기다렸다가 조금씩 오르길래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얼른 팔았죠. 나 역시 개미였으니 '더 빠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공포를 이기지 못했던 거죠. 그런데 내가 2000원에 매도한 에이디칩스가 1만2000원까지 오르는 것을 보고 '아, 기다리면 되는 거였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그리고 직접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저평가된 기업들을 찾다 보니 중소형사 중에도 안정적이고 좋은 기업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실제 그가 12년간 2000배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은 모두 중소형주 투자를 통해서다.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투자하기 좋은 중소형주는 넘쳐난다는 것이다.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40~50개 종목 가운데 대형주는 단 한 주도 없다.

그의 종목 선별력에 밑거름이 된 건 회사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세무·회계 업무를 담당했던 경력이다. 재무제표 분석력은 누구 못지않다고 자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일반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TV나 소위 '카더라'만 듣고 그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사는 데 실패의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돈 몇십만원이라도 투자하려면 기업의 사업보고서 등 공개된 자료에 대해서라도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한데 대부분의 경우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니까 성과가 없다는 얘기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그는 주식으로 연결 지어 생각한다. 실제로 손 대표는 인터뷰 중간중간 최근 주목받는 IT기술부터 기업간 인수·합병(M&A), 세계 각국 정상들의 변화 등까지 다양한 이슈를 곁들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뉴스에 관심만 가져도 투자의 답은 나와요. 세상의 변화에 대해 귀 기울이고 많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생각하지 않는 주식은 의미가 없어요. 자신이 제대로 공부해서 괜찮다고 생각한 기업이라면 믿고 기다리세요. 하지만 만일 이런 공부도 하기 싫다면 배당만 보고 들어가도 좋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3% 수준의 배당만 보장해준다고 해도 훌륭한 투자처 아닙니까."

그는 배당 매력만으로도 괜찮은 투자처로 한국캐피탈을 추천했다. 한국캐피탈은 ▲2012년 6.76% ▲2013년 5.79% ▲2014년 3.75% ▲2015년 3.2% ▲2016년 3.17% 등 꾸준한 배당정책을 내놓고 있다. 손 대표는 기업이 꾸준히 배당을 실시한다는 것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현금 보유 규모가 있다는 의미인 만큼, 투자 대상으로서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 "동원금속 경영권 획득? 확실히 좋은 회사"

손 대표는 동원금속 주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동원금속 지분율은 25%에 육박한다. 1년여 만에 지분율을 15% 이상 늘리면서 최대주주(이은우 동원금속 대표이사)와의 지분율 격차는 7%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손 대표가 머지않아 경영권을 가질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다. 실제 그는 언제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는 동원금속 주식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이유로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아산, 연천 등 국내에만 6개 공장을 보유 중이며 해외에도 체코, 슬로바키아, 브라질 등 6개 법인을 두고 있어 사업성 측면에서도 투자 대상으로 괜찮은 회사라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동원금속 경영진이 내놓는 배당 정책 등은 주주친화적 정책과 배치된다고 지적한다. 손 대표는 "지금 당장 인수하겠다는 것보다도 주주친화적 정책과 관련해 회사 쪽에 메시지를 남기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도 "인수는 그리 급한 것은 아니다. 믿고 기다리기에 괜찮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동원금속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과 신주인수권 취득 후 소각, 자산재평가 등을 제안해 주총 안건에 포함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행동주의를 펼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의 투자로 인해 기업이 이익을 얻고 성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당에 대해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상장사들에 대한 배당 의무화 등 정책이 마련된다면 주식 투자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 4월 78만주를 장내매도했던 오스템은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 대표적 사례다. "중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으로 많이 올랐는데 이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입니다. 이제는 실적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임플란트 시장이 우리나라도 최근에서야 확대된 시장임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제한된 중국에서 폭발적 수요가 있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가 매도 포지션을 취한 이유였다.

손명완 세광투자 대표이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짜릿한 주식의 희열…안 되면 되게 하라"

손 대표에게 주식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라는 답이 돌아왔다. 기업의 성장성과 가치 등에 대해 자신이 판단한 것이 맞아떨어지는 순간 느끼는 짜릿한 희열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는 것이다.

"내가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많은 개인 투자자가 빨리 승부를 보려고 하면서 생계마저 뒤로한 채 매달렸다가 생업도 주식도 실패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길 권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도 안 됩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다리는 것, 그 원칙만 지킨다면 손해볼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투자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끔 '노력해도 안 되더라'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1년이라도 쉬세요. 해도 해도 안 된다 싶을 때는 투자 스타일이 잘못된 겁니다. 일반 개미의 생각으로는 절대 주식을 할 수 없어요. 투자를 멈추든, 방법을 바꾸든 변화를 시도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에겐 수퍼개미 그 이상의 꿈이 있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이 졸업하면 지금까지 자신이 깨달은 투자 원칙들을 적용해 운용할 수 있는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존 금융투자업계의 투자 패턴과는 다른, 자신만의 색깔로 더 큰 판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10여 년간 쌓아온 주식 투자의 방법들을 구현해볼 생각입니다. 기존 증권사들도 모두가 놀라고 따라하고 싶어 할 정도로 괜찮은 회사를 만들 겁니다."

그의 꿈이 실현되는 날이 오기를 함께 기대해본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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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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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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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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