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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vs LG생건, 중국서 색조 화장품 격돌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11:48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12:54

한국인 ‘투명화장’ 선호하는 80~90년대생 젊은층 겨냥

[뉴스핌=박예슬 기자] K-뷰티의 두 선봉장인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중국 시장에서 쿠션팩트, 아이 메이크업 제품 등 색조 화장품으로 새롭게 맞붙고 있다. 과거 중국 시장에서 기초화장품 일변도였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중국 현지 시장에서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의 색조 화장품군이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에서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마이아더백 쿠션'과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스키니 워터프루프 꼼꼼카라'. <사진=각사>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로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스러운 피부연출을 할 수 있는 쿠션팩트와 기본형 아이메이크업 제품 등이 사랑받는다.

쿠션팩트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인기를 끌며 최근에는 랑콤, 바비브라운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따라 출시하며 K-뷰티를 전파한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밝힌 현지 인기 아이템 중에는 이니스프리의 쿠션팩트 제품인 ‘워터글로우 쿠션’과 피부의 유분을 잡는 기능성 파우더인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아이메이크업 제품인 ‘스키니 꼼꼼카라’가 있다.

워터글로우 쿠션은 자연스러운 커버가 특징인 쿠션팩트 제품이며 대중으로 부담 없이 가벼운 화장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팩트로,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는 유분을 제거하는 수정화장 용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스키니 꼼꼼카라는 기존 마스카라보다 얇은 두께로 섬세한 속눈썹을 표현하기 용이하다.

회사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특히 한국 여성들의 맑은 피부와 ‘쌩얼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와 관련해 이니스프리의 워터글로우 쿠션,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스키니 꼼꼼카라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제품 중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는 제품도 ‘마이아더백(My other bag) 쿠션’과 ‘잉크그라피 브러쉬 펜라이너’다.

마이아더백 쿠션은 더페이스샵의 기존 CC쿠션에 유명 에코백 브랜드인 마이아더백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잉크그라피 브러쉬 펜라이너도 자연스러운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콘셉트의 아이라이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마이아더백 쿠션은 명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성향과 ‘쿠션’이라는 한국 특화제품의 결합으로 인기가 좋고, 브러쉬펜라이너는 그리기 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흑도(黑刀)’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로드숍 열풍에는 젊어진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중국 내 중년층 이상의 부유층 여성이 중심을 이루던 K-뷰티 소비자의 중심이 20~30대의 젊은층인 ‘바링허우·쥬링허우(8090后, 80~90년대생 젊은층)’으로 옮겨지며 소비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한 구매에 익숙하며 무조건적인 ‘명품’, ‘럭셔리’ 제품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바링허우, 주링허우 세대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때문이다. 양사는 중국 현지 온라인몰 입점을 두고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하고 있는 모양새다.

입점한 온라인 채널의 수 자체는 아모레퍼시픽이 앞서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알리바바 계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티몰(T-mall)에 라네즈, 마몽드, 려, 이니스프리, 에뛰드가 입점해 있고 지난달 3월 설화수를 추가 입점시켰다.

이밖에 쥐메이요우핀(Jumei), 징동(JD.COM), 웨이핀후이(vip.com) 등에 자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아울러 설화수,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온라인 직영몰도 운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내 SNS인 웨이보, 위챗, 바이두 등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도 진행하며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도 티몰에 더페이스샵, 후, 수려한 등이 입점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숨37’도 현지 론칭식을 개최하고 추가로 입점했다. 현지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한 바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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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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