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바마, 히로시마 헌화 후 연설… '한국인 피해자'도 언급

기사입력 : 2016년05월27일 19:25

최종수정 : 2016년05월27일 19:25

원폭 이후 71년 만에 미국 대통령 방문.. 열도 '떠들석'
오바마 연설에서 미 원폭 투하에 대해선 사고 안 해

[뉴스핌= 이홍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 원자탄 피폭 지역인 히로시마를 방문해 희생자를 위한 위령비에 헌화했다. 한국인 피해자도 언급한 기념적인 연설에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다시 강조했다.

27일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헬기를 타고 오후 5시 경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건 1954년 8월 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지 71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방명록에 "우리는 전쟁의 극심한 고통을 알게 됐다"면서 "이제는 함께 평화를 퍼뜨리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가는 용기를 함께 찾자"고 썼다.

오바마 대통령은 헌화 직후 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 6000만명의 사람들이 죽었다"면서 "죄가 없는 사람들이 고통속에 희생됐다. 히로시마의 고통은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과거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를 추도했다.

또 "버섯 구름 속에 인류의 모순이 있다"면서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예상대로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채 다만 주의 깊게 선정된 용어로 전쟁의 참화에 대해 언급하고, 히로시마가 도덕적 각성을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오바마 연설에서 "수만명이 넘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면서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AP통신/뉴시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히로시마 시민들 뿐 아니라 일본 국민 모두가 이번 역사적 방문을 희망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일 동맹관계에 대해 강조하고 또한 전 세계가 히로시마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이번 방문이 일본으로 하여금 전쟁의 원인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전쟁을 유발해 아시아 민중에게 준 고통을 준것은 물론 히로시나와 나가사키를 포함해 일본 국민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