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선진화법·노동4법 등 민간법안은 논의 테이블서 제외
[뉴스핌=김나래 기자]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첫 회동을 통해 ‘협치’ 다짐과 ‘일하는 국회’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11일 오후 5시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3당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ㆍ원내수석부대표 간 ‘9인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회동 직후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치를 잘 해보자는 취지가 컸던 회동”이었다며 “3당 공약을 잘 정리해 재정상황이 허락하는 한 이행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우상호 더민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ㆍ18 기념곡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회동을 갖고 국회원구성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새누리당은 이에 “각 당에서 처리하고자 하는 문제를 정리해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향후 협의하자”고 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두 건뿐 아니라 각 당이 중요하게 추진하는 모든 현안을 협의하자고 했다”며 “19대 국회의 문제를 20대 국회에서 재탕하는 것은 무겁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상견례 성격이 강한 첫 회동인 탓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이나 노동개혁4법 처리 등 여야 간 이견이 큰 민감한 부분은 거론되지 않았다. 13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의제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회동에 앞서 3당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협치에의 요구라며 20대 국회에서 이를 이룰 것을 약속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 3당이 국민이 내린 명령인 협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좋은 출발을 하겠다”고 했고, 우 원내대표는 “협상 과정 중에 매번 문제가 된 낡은 정치를 탈피하고 예정된 6월 국회가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