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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한파에 중국가전 성공신화 거리전기 존립 흔들

기사입력 : 2016년05월03일 09:47

최종수정 : 2016년05월03일 09:47

신재생에너지차 밥솥 다각화 생존 전략 통할지 불투명

[뉴스핌=서양덕 기자] 핵심역량인 에어컨 판매 급감으로 선전증시 가전 상장사인 거리전기(格力電器 000651.SZ)의 2015년 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했다.

최근 거리전기가 발표한 2015년 실적에 따르면 영업수입은 977.45억위안(17조16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3억위안 감소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거리전기 동밍주(董明珠)회장이 야심차게 내건  ‘2018년 영업수입 2000억위안(35조원)’ 목표 실현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실적 악화 징조는 이미 2015년 3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거리전기의 영업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16% 감소했고 순익은 1.27% 증가에 불과했다.

동밍주(董明珠) 거리전기(格力電器) 회장

거리전기의 실적 악화는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 분야  에어컨 판매 영업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거리전기 에어컨 판매액은 83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0%의 대폭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에어컨 판매 총이익률도 전년 대비 3.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리전기가 생산한 가정용 에어컨은 총 1만385대로 전년 대비 12% 줄어들었다. 또 전체 에어컨 누적 판매대수도 전년대비 8.6% 줄어든 1만660대에 그쳤다.  

동밍주 회장은 영업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어컨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대대적인 가격 파괴 마케팅에 나섰다.  

동 회장은 지난 3월 “제품 판매가를 낮춤에 따라 거리전기의 에어컨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판매만으로는 동 회장이 내건 ‘2018년 영업수입 2000억위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거리전기는 에어컨 부진에서 오는 영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개발과 소형가전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동 회장은 올해 초 내세운  “2018년 영업수입 2000억위안 달성 목표는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며 “신재생에너지자동차 제조와 밥솥 등 소형가전 분야 판매 확대로 사업다각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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