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이란 수출 대금, 원유로 받는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21일 14:58

최종수정 : 2016년04월21일 15:46

정부, 바터·다자간 상계 교역 허용키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앞으로 대(對) 이란 교역에서 수출 결제대금을 원유로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대 이란 수출입 대금의 다자간 상계도 허용하는 등 정부가 우리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를 방문, 국제결제시스템 정상화 지연으로 이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바터교역, 다자간 상계교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 위치한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를 방문해 이란 교역 투자 관련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 차관은 "국제결제시스템이 정상화되기 전이라도 우리정부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치들은최대한 즉시 시행해 이란과의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바터교역, 다자간상계교역 등 대안 결제방식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즉시 시행해 기업들의 대 이란 교역·투자에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바터교역은 수출 결제대금을 화폐가 아닌 원유 등 실물로 지급 받는 무역거래를 말하고, 다자간 상계교역은 이란에서 원유 등을 수입한 기업이 수입대금을 이란에 보내지 않고 이란에 수출한 다른 국내기업에 수출대금을 대신해 지급하는 무역거래다.

최 차관은 "2009년 이후 제한적 접근만 가능했던 이란 시장이 다시 열렸지만, 제재 해제 이후 지난 3개월간의 이란 진출 성과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로화 등 국제결제시스템의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대 이란 교역과 투자 활성화의 중요한 장애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국제결제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이란 정부와의 협의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바터교역, 다자간 상계교역과 더불어 현행 원화결제시스템의 송금대상을 이란 현지지사 운영경비 송금 등 자본거래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란 은행과 주요 공통조건을 사전 합의 후 개별 수출거래에 대해 간소화된 대출계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신용도 대신 사업의 미래 수익을 근거로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형태의 사업 추진 시 수은과 해외금융기관이 분담해 융자해주는 것이 골자다.

최 차관은 "우리기업들이 이란 발주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이 기본대출약정, 협조융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융자 등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제재로 인해 이란 수출대금을 받지 못했던 우리기업들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등 이란제재 해제 후 지금까지 성과도 적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최 차관은 "51개 우리기업들이 이란 제재 해제 이후 현재까지 2340억원의 수출대금을 회수했다"며 "그동안 기항하지 못하던 반다르압바스항을 통해 우리기업이 수출할 수 있게 되는 등 나름대로 일정한 성과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