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누그러진 이주열…'기대 랠리' 6월까지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8:28

최종수정 : 2016년04월20일 20:56

"기준금리 인하 여지...재정·구조개혁 공조"

[뉴스핌=허정인 기자] 이변은 없었다. 다수 전문가들이 예견했듯 기준금리는 연 1.5%로 동결됐다.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도 2.8%로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채권시장 또한 이를 차분히 맞이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0.6bp 내린 1.501%,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7bp 떨어진 1.838%로 장을 마감했다. 

이주열 총재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은 타이밍이 중요", "금리 인하 여지는 분명 있다" 등의 발언으로 시장을 헷갈리게 했다. 종전의 단호했던 매파 성향이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해석이 분분했다. "세계경제가 완화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정책공조가 뒷받침돼야 통화정책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 총재의 발언이 화두였다. 연내 통화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기준금리 동결) 이라는 분석과 2분기 이후 재정여력이 떨어지면 성장률과 물가를 대폭 낮추며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분석으로 엇갈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늘어가는 동결 논리

이날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선 재정과 구조개혁에 맞춰 공조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정부 정책의 선행을 강조한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먼저 금리정책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생각하는 완벽한 타이밍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향후 금리인하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가 여소야대로 개편되면서 정책 합의 도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이 정부정책과 공조를 이뤄야 금리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 점은 결국, 그 타이밍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시사한다는 얘기다.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가 고정될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BREXIT, 6월 FOMC 등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우진 않을 것"이라며 "현 금리 수준이 내수 경제 회복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드러나기 전까진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그러나 '기대 랠리'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

다만 향후 성장률과 물가 하방 리스크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는 내려갈 여지도 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함께 성장 지원을 위한 통화정책을 시사한 점에서 추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임 금통위원들 취임 후 6월 금통위에서 25bp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경기가 직면하고 있는 거시경제 리스크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고려 시 기준금리 인하 명분이 적절해보인다"며 "5월은 신임 금통위원 변화 부담요인과 6월은 미 FOMC나 브렉시트 이슈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3분기로 이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통위에도 박스권 못 벗어난 채권시장…향후 재료는?

3월 17일 FOMC 이후 꼬박 한 달 동안 갇혀 있는 채권시장은 이번에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금리동결을 선반영한 측면도 있었고 옅어진 총재 발언으로 방향성 잡기가 애매하기도 했다. 채권 딜러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돼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의견과 '저가 매수로 한번 포지션을 잡아본 것'으로 시장 분석이 갈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잡아줄 변수로 '국제유가'를 꼽았다. 산유국 합의가 결렬되면서 유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했지만 2분기 계절적 원유 수요 증가 등으로 유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신흥국 경기 안정을 도모하고 위험자산 반등을 지속시킬 수 있다"며 "아직은 시장 약세 압력이 높고, 향후 유가 상승과 기대인플레이션 심리 회복으로 인한 장기물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