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텐센트 알리바바, 중국 기업용메신저 시장서 용쟁호투

기사입력 : 2016년04월19일 16:32

최종수정 : 2016년04월19일 16:36

텐센트 기업위챗으로 알리바바 딩토크에 '맞불'

[뉴스핌=이지연 기자]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IT 대기업들이 기업용 메신저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가 딩토크(釘釘 딩딩)를 출시한 데 이어 위챗(웨이신), QQ로 유명한 텐센트가 최근 기업위챗(企業微信)을 출시, 기업용 메신저 전쟁에 합류했다.

그동안 PC·모바일 메신저 분야는 텐센트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알리바바는 거액을 투자해 ‘라이왕(來往)’이라는 메신저를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후 심혈을 기울여 기업용 메신저 딩토크(DingTalk)를 출시, 그동안의 SNS 분야 부진을 만회했다.

알리바바 딩토크는 출시한 지 1년도 안돼 가입 기업수 100만, 가입자수 500만, 일일 사용자수(DAU) 100만을 돌파하며 기업용 메신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알리바바 딩토크(딩딩) <사진=바이두>

기업용 메신저에 대한 IT 대기업의 신경전은 굉장히 치열하다. 지난 3월 선전에서 열린 IT리더서밋에서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기업용 메신저는 오랜 시간을 두고 키워야 한다”며 “홍보성 보도자료에 의지해서는 잘 될 수가 없다”고 딩토크 돌풍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IT리더서밋에 함께 자리한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은 마화텅 회장에게 “내가 보기에 기업용 메신저는 무척 중요하다. 알리바바 딩토크가 이 분야에서 잘 나가고 있지만 아직 독점체제를 구축하진 못 했다”며 텐센트도 기업용 메신저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회장 또한 기업용 메신저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 바이두도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며 레노버와의 협력 의사를 피력했다. 이는 향후 기업용 메신저 분야에서도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3강 체제가 구축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 모습이다. 텐센트 본사 근처 지하철역 50m 길이 통로 양측은 온통 딩토크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게다가 광고카피는 “XX으로 회의하면 시간낭비랍니다. 그래서 늘 야근하는 거예요”로, 광고 배경은 누가 봐도 텐센트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다.

앞서 2월 알리바바 연차총회에서 마윈(馬雲) 회장은 딩토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히며 딩토크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마 회장은 이어 야부리(亞布力) 중국 기업가 포럼에서도 SNS 분야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 딩토크를 알리바바의 미래 먹거리라고 표현했다.  

업계 전문가는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기술적으로는 막상막하면서도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경우 8억명 이상의 기존 메신저 이용자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알리바바의 강점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 모바일 앱 MOMO(陌陌)에 투자해 대중용 메신저 기반을 닦은 것과, 기업용 메신저를 텐센트보다 1년 정도 빨리 출시해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미리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점이다.

한편 텐센트 기업위챗과 알리바바 딩토크 이외에도 기업용 메신저 분야에 강력한 경쟁사들이 존재한다.

금목표(今目標 오늘의 업무목표)라는 메신저는 2015년 11월까지 가입 기업수 200만, 일일 사용자수 100만을 보유하고 있다. 운지가(雲之家)라는 기업도 2015년 11월까지 가입 기업수 90만, 가입자수 800만을 보유 중이다.

텐센트 기업위챗 <사진=바이두>

한편 텐센트가 지난 18일 출시한 기업위챗은 iOS, Android, Windows, Mac에서 모두 호환되며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채팅은 물론 통화·이메일·공지·휴가신청·출퇴근 기록·경비청구 등 업무효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퇴근 후 수신거부 기능을 더해 업무와 일상을 분리시켰다. 기업위챗 개발팀은 기업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데이터 보안감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