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4차산업혁명] '마윈 동업자' 허이빙 "제2 알리바바 찾아라"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5:55

최종수정 : 2016년04월18일 10:59

중국 IT업계 제2의 도약 준비, 인공지능 개발에 전력

[뉴스핌] 올해로 창간 13주년을 맞는 뉴스핌이 오는 21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주식회사 대한민국' 살리자>라는 주제로 제5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합니다.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병태 KAIST 교수 ▲박수용 서강대 교수(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 ▲허이빙(何一兵) 중국 O2O업체 롄롄(臉臉)창업자 겸 CEO ▲심현철 KAIST 교수를 사전 인터뷰했습니다. 포럼은 4월 21일(목) 오전 8시30분~12시 (점심 제공),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립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연간 매출(2016년 회계연도 기준) 미국 소매 대기업 월마트 추월.

심각한 스모그 속에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천안문 광장 조깅 강행.

중국 드론 개발 및 제조업체 DJI,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 70% 장악.

최근 IT 산업에서 중국은 놀라운 뉴스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 언급한 기사 제목이 말해주듯 미국을 추월하고, 영향력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신흥산업 분야 기술력이 이미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에 도달했다.

중국은 제조업 혁신을 위해 IT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민간 기업도 자생적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가 중국 IT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사진=롄롄>

허이빙 롄롄(臉臉)창업자 겸 CEO는 중국 1세대 IT산업 전문가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첫 동업자로도 유명하다. 그가 보는 중국의 IT산업 미래와 핵심은 무엇일까. 

- 중국 IT산업은 지난 20년 고속 성장을 실현했다. 이토록 빠른 성장의 비결이 뭔가?

▲ 인구 보너스가 컸다. 인터넷의 발전과 성장은 가입자 수와 트래픽의 많고 적음에 달려있다. 중국의 방대한 인구가 인터넷 발전의 가장 기본적인 밑거름이 됐다.

인구수 외에 중국의 독특한 인구 구조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중국은 전형적인 '금자탑' 형상의 인구 구조로 되어 있다. 절대다수의 기층 국민과 소수의 중상류 국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은 평등의 DNA를 가진 산업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중국의 많은 국민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계층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고, 이는 인터넷 인구를 늘리는 촉매제가 됐다.

- 제조업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IT업계가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20년의 고속 성장기를 거친 중국 IT업계의 현황 소개를 부탁한다.

▲ 지난 20년 태동기와 성장기를 순조롭게 건너온 중국 IT업계는 현재 혁신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정부가 '인터넷플러스(+)'라는 IT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해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민간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기술과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중국에서도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조업의 혁신 또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인공지능 등 차세대 IT 산업 분야에서 중국은 다시 한 번 고속 발전을 실현할 것이다.

-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했다. '한류'의 인기로 한국산 제품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한국 산업계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현황과 뉴트렌드는 무엇인가?

▲ '이인위본(以人爲本)', 사람의 가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사람과 체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O2O 시장의 폭발적 성장의 근본 원인도 여기에 있다.

과거 전자상거래 시장이 사람을 컴퓨터와 집안에 국한했다면, 앞으로는 전자상거래가 소비자의 생활 범위, 소비 영역을 밖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전자상거래의 성장으로 쇼핑몰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체험을 중시하고, 사람과 사람의 교류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전자상거래와 오프라인 매장의 상호 융합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내가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점을 연결한 롄롄을 설립한 것도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를 견인하기 위해서다. 고객은 물건을 싸게 사고 빠르게 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갈수록 소비의 '가치', '체험', '교류'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쇼핑몰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O2O시장의 미래도 여기에 달려있다.

올해 11월 11일 롄롄은 '1111'개 오프라인 매장과 소비 대전을 전개할 것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함과 동시에 체험 중심, 사람 중심의 소비 문화 확산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직구 시장 단속에 나섰다. 해외 직구를 통해 중국으로 팔려나가던 한국산 제품과 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직접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 늘고있다. 한국 기업과 상품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비결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한국 제품은 우수한 품질과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됐다. 현재와 같은 참신하고 우수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무슨 시장에서든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사람'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중심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뜨거운 화제가 된 파피장(papi酱) 등 '인터넷 스타 경제'가 바로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준다. <뉴스핌 3월 21일 '몸값 가장 비싼 중국 여성 BJ 540억원, 인터넷으로만.... ' 보도 참조>

롄롄,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 전자상거래와 중국 소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서 '입소문'의 위력은 과거보다 훨씬 확대되고 있다. 중국 시장 마케팅에 있어 이런 소셜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의 돌파구를 제조업 혁신에서 찾고 있다. 제조업 혁신은 인터넷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4.0을 표방한 '중국제조2025', '인터넷 플러스' 정책이 모두 제조업 혁신과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3년 내에 인공지능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운다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발동하기도 했다. 한국 역시 '4차 산업혁명'을 외치며 IT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향후 IT산업의 주도권 경쟁에서 중국과 한국은 어떻게 협력과 상생을 할 수 있는가?

▲ 인공지능과 같은 차세대 IT산업에 있어 중국의 산업은 아직은 초기 단계 수준이다. 그러나 앞으로 예상보다 훨씬 빠른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인공지능의 기술력은 국가경쟁력과도 결부되는 사항이다. 중국은 민간과 정부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도 있다. 중국과 한국의 협력 방안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바란다. 손 회장이 알리바바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단행, 알리바바의 성장을 돕고 자신도 막대한 투자 수익을 거둔 것처럼, 한국 자본·기술 분야·인재가 중국 시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발전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

21일 열릴 뉴스핌 창간 13주년 포럼에서 중국 인터넷의 20년 성장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들려드릴 예정이다. 한국의 많은 독자와 IT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에 오셔서 중국의 인터넷 산업의 미래와 한중 양국의 협력 방안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