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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우체국 알뜰폰, 3달만에 작년 1년 가입자 모아

기사입력 : 2016년04월04일 15:28

최종수정 : 2016년04월04일 15:32

기본료 없이 통화 제공하는 ‘A제로요금제’ 덕…가입자 6배 증가

[뉴스핌=심지혜 기자] 우체국 알뜰폰이 올 초 새롭게 도입된 ‘기본료 없는 50분 음성통화’ 요금제 덕분에 지난 3개월 동안 약 2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체국 알뜰폰 출범 이래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수치로, 가입자 3분의 1 가량이 무료 요금제에 가입했다.

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새로운 요금제가 적용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수는 19만8377명이다. 매달 6만6125명이 가입한 것으로, 지난해 월 평균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1만1500여명) 보다 약 6배 많다.

2013년 9월 27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1년 만에 가입자 14만명, 2년째에 27만8000명, 지난해 말까지 31만1492명이 가입했다.

이처럼 올들어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에넥스 텔레콤이 선보인 기본료 없이 통화료 50분을 기본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를 중심으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A제로 요금제에 가입한 이들은 4만8005명으로 우체국 알뜰폰 신규 가입자 4명 중 1명이 가입한 셈이다.

특히 A제로 요금제는 출시 첫날 4800명, 이튿날 3000명이 몰렸으며, 첫 달에만 3만8500명이 가입했다.

<사진=우체국알뜰폰 신청 홈페이지>

우체국 알뜰폰에 이전까지 없던 ‘대란’이 터지자 A제로 요금제는 2차례에 걸처 판매가 중단 되기도 했다. 가입자가 급격하게 몰려 우체국에서 개통 업무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 3월 한달 동안에는 가입자를 일체 받지 못했다. 이에 에넥스 텔레콤은 지난달 16일부터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가입을 재개했으며 통화 10분 이하 사용자는 직권 해지 하는 것으로 약관을 변경했다. 

아울러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계륵’ 같은 존재였던 온라인 알뜰폰 판매 사이트 ‘알뜰폰 허브’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그간 알뜰폰 허브 사이트는 인지도가 낮아 가입률도 적었다. 15개 사업자가 5억원을 들여 개설한 사이트지만 하루 평균 세 네 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본 관계자는 “A제로 요금제가 급격하게 인기를 얻으면서 우체국 알뜰폰 전체 가입자가 늘었다”며 “우체국알뜰폰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3개월 마다 요금제를 갱신하는 우체국 알뜰폰은 오는 5일부터 새로운 요금제가 적용된다. 에넥스 텔레콤은  A제로 요금제를 빼고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밀린 가입 접수 처리를 완료하지 못해 당분간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한다. 

에넥스 텔레콤 관계자는 "A제로 요금제 가입은 에넥스 텔레콤 공식 온라인 몰에서 계속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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