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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커터' 최태준 "실제 저요? 장난기 가득한 대학생이죠"

기사입력 : 2016년03월29일 08:17

최종수정 : 2016년03월29일 08:17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잘나가는 형과 욕심 많은 누나에 치여 제 주장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해도, 취업부터 사랑까지 뜻대로 되는 게 하나 없어도, 괴로워도 슬퍼도 언제나 방긋 웃는 애교 많은 막내아들. 지난 8월부터 약 6개월 간 배우 최태준(25)은 그렇게 살았다. 대중이 아는 건 여기까지다. 

하지만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방송되는 동안 사실 그는 또 다른 삶을 경험했다. 눈에 띄는 훤칠한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도 다가갈 수 없을 만큼 시리도록 차가운 고등학생으로.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지닌 친구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마음을 열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은 친구의 모습에 분노하는 아이로. 영화 ‘커터’ 속 세준으로.

바쁜 드라마 촬영 틈틈이 찍어낸 최태준의 첫 스크린 주연작 ‘커터’가 베일을 벗었다. 30일 개봉하는 ‘커터’는 술에 취한 여자들이 사라지는 밤, 그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적인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어쨌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어려운 건데 믿고 맡겨주신 거라 열심히 했어요. 물론 두 작품을 한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고 그렇기에 고민도 많이 됐는데 두 작품 다 욕심낼 수밖에 없고 배우로서 기회였죠. 다행히 양쪽에서 스케줄 조율을 잘 해줘서 안 겹치게 찍었어요. 게다가 캐릭터가 아예 상반돼서 더 재밌었어요. 하루는 막내로 귀여움받고 하루는 권력을 가진 짱이 되고요(웃음).”

촬영을 모두 마친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두 작품을 동시에 소화해 낸다는 건 경력이 오래된 베테랑 배우에게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게다가 앞서 설명했듯 형순과 세준은 도무지 접점이라고는 없는 캐릭터. 밝디밝은 형순을 연기하면서 복잡하고 미스터리한 세준의 내면을 그려내기가 쉬웠을 리 없다.

“감정이 치달으면서 예민해지기도 했어요. 잘해야겠다는 압박도 있었고요. 세준이 일차원적으로는 차갑고 말수 없는 캐릭터지만, 또 윤재(김시후)에게는 부드러운 모습이 있잖아요. 글로 적혀있는 걸 읽으면 쉬운데 표현해내려니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 포인트를 줘야 할지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죠. 아무래도 스태프들이 제일 먼저 제 연기를 보는 분들이라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글로 다 옮겨 적진 않았지만, 이후 세준에 대해 설명하는 최태준의 표정이나 말투는 때때로 애잔하고 애틋했다. 물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 때문이겠지만, 혹 그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여기고 있진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더군다나 언론 시사 후 영화가 피해자를 옹호하고 있다는 평이 있었던바. 하지만 세준 역시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태준은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 캐릭터 관점에서 다 읽어봤는데 세 명 모두 정당하다고는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범죄는 용서받을 수 없죠. 미성숙하다거나 어리다고 용납될 순 없어요. 다만 안타까웠던 건 윤재는 관심이 필요했고 그 관심이 있었다면 이런 비극적인 결말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거예요. 관심이 중요하다는 거죠. 요즘 사건·사고들만 봐도 그렇잖아요. 관심만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일들이 많죠.”

‘커터’를 찍으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그는 꽤 진지한 표정으로 최근 뉴스에서 본 사건·사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절친한 씨엔블루 이종현 덕에(평소 정치·사회·경제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성균관 유생’ 이종현과 대화 주제는 칼 마르크스·미국 증시·도널드 트럼프 등이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며 웃었다. 언젠가 일일드라마에서 봤던 똑부러지던 모습이 겹쳐보였다. 

“실제 저는 어떤 사람이냐고요? 그냥 밝고 긍정적이고 장난치는 거 좋아하는 이십대 남자 어른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웃음). 평범한 대학생 느낌이랄까. ‘부탁해요, 엄마’ 속 형순이처럼 부모님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고요. 그래서 밝고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하기도 했죠. 근데 ‘커터’하면서 이런 어둡고 소시오패스적, 혹은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나 정말 악역 같은 인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 욕심으로 가득 찬 그의 차기작은 4월 방송하는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다. 포도청 종사관 역을 맡은 최태준은 6회부터 합류, ‘부탁해요, 엄마’ 형순과 ‘커터’ 세준과 완전히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운이 좋은 거죠. 사실 욕심은 있는데 잘 안되면 스트레스잖아요. 근데 다행히 그 전에 캐스팅이 돼서 감사할 따름이죠. 이번엔 어린 나이에 일찍 관직에 오른 영민하고 모범적인 인물을 연기해요. 비리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 앞에서 타협 없는 캐릭터죠. 이렇게 긴 호흡으로 들어가는 것도 처음이고 제대로 된 정통 사극도 처음이라 기대돼요.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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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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