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삼성과 판다'의 20년 인연 화제

기사입력 : 2016년03월03일 16:36

최종수정 : 2016년03월03일 17:48

20년 전과 달라진 삼성의 위상..中 외교상징 다시 들여와

[뉴스핌=김연순 기자] 전 세계에 2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로 귀여운 외모와 희귀성으로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 외교의 상징 판다가 3일 오후 2시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입국했다.

판다의 국내 입성은 지난 1994년 이후 22년 만이다. 1994년 당시 중국 측은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밍밍(明明), 리리(莉莉)라는 이름의 판다 한쌍을 임대해줬다. 삼성 에버랜드는 10년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과다한 관리비 때문에 5년 만에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삼성에게 2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판다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20여 년 전에는 중국에 판다를 불가피하게 반환해야 했지만, 이제 달라진 삼성의 위상에 걸맞게 최고의 기술과 설비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실제 삼성그룹의 매출은 1998년 102조원에서 2013년 380조원 규모로 치솟을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에버랜드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기쁨을 표현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 만찬에서 "삼성은 최고의 기술로 최신 설비를 마련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에버랜드 판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러바오(수컷)와 아이바오(암컷).<사진=삼성물산>

앞서 판다는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시 '판다 공동 연구' 합의 이후 도입이 진행됐다. 이후 삼성은 판다를 맞이하기 위한 물밑 노력을 기울여왔다.

에버랜드는 과거 판다를 사육했던 경험과 희귀 동물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판다 연구 실무 대상자로 참여했다. 이후 김봉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직접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를 찾아 구체적인 판다 도입 협의를 진행했다.

작년 4월에는 야생동물보호협회 등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단이 에버랜드를 방문해 '판다월드'가 들어설 환경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 댄 펄만(Dan Pearlman)사의 설계와 삼성전자의 첨단 IT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 시설 '판다월드'의 막바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에버랜드는 15% 번식률을 이겨내고 중국 희귀종 '황금원숭이'를 3연속 번식시키며 멸종위기동물 연구 능력을 입증했다.

삼성물산 에버랜드 관계자는 "현재도 중국 야생동물협회와 지속적으로 교류가 있다"면서 "과거에 판다를 키운 경험과 에버랜드에서 희귀종인 황금원숭이를 키우고 있는 인연으로 에버랜드에 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다 대여기간은 통상 10년 또는 15년으로, 삼성이 중국 측에 낼 보호기금만 총 1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에버랜드 측은 판다 대여료와 막대한 사육비용을 상쇄하는 해외 관광객 유치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만 연 20만명으로 추정되며, 올해부터 판다가 일반에 공개되면 그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판다를 2016년 에버랜드 핵심 콘텐츠로 육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국에 입국한 판다 한 쌍의 이름도 공개됐다. 암컷은 '아이바오(爱宝)', 수컷은 '러바오(乐宝)'로 이름 모두 보배, 보물을 뜻하는 보(宝)자로 끝나는 일명 '보물' 커플이다.

판다 이름은 한중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채널 페이스북과 웨이보를 통해 공모된 8500여 건의 이름 중 한중인문교류 공동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양국 모두에서 의미와 어감이 좋은 아이바오와 러바오로 최종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