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발판 투자 확대…'경주시대' 맞아 착한기업 될 것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영정상화를 발판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향후 5년간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에너지신산업에도 10대 프로젝트는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한수원> |
조석 한수원 사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수원은 우선 향후 4~5년 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서남해해상풍력, 고흥풍력개발, 송도·노을 연료전지, 포항지열발전, 신고리태양광, 광양바이오 등 7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 대상이다.
한수원은 또 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 신산업 투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에너지신산업실'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수력사업 시장 진출도 보다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신규사업을 발굴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약 1850억원을 직접투자 할 예정이며. 발전소(사택, 주차장 등)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온배수 유리온실 사업 추진 등 민간과 함께 하는 투자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규모는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지난해(3조2265억원)보다 55% 늘어난 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신고리 5,6호기와 천지원전 등 신규 원전 및 증기발생기 교체 등 안정적 원전 운영을 위한 선제적 설비 교체를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원전건설 및 원전해체 관련 개발비로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올해 예산안 확정 이후에도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해 1700억원 규모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직접투자액도 지난해 139억원에서 604억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공공기관의 선제적 투자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투자규모를 크게 늘렸다"면서 "에너지 신산업도 10대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매출 10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든든히 했다. 부채도 지난해 6979억원을 감축해 목표(5063억원)대비 1916억원(37.8%) 초과 달성했다.
조석 사장은 "올해는 경주 본사 시대를 맞아 지역주민과 융합하는 착한기업을 지향하고, 세계 원전 운영기술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 전경 <사진=한수원>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