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안전하게 제어"…원전 선진국보다 앞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형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고리 3호기가 29일 안전하게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신고리 3호기가 이날 '최초임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연료(우라늄)가 중성자와 반응하여 연쇄분열을 시작하는 것으로서 원자로가 안전하게 제어·가동된다는 것을 뜻한다.
APR1400(신형가압경수로) 원전인 신고리 3호기가 최초 임계에 성공함에 따라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전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동급 차세대 원자로형에 비해 가장 먼저 임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고리 3,4호기 원전<사진=한국수력원자력> |
신고리 3호기는 우리 기술로 개발해 2009년 UAE 수출된 원전과 동일한 모델로서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인 140만kW급 원전일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대폭 향상된 원전이다.
특히 내진설계를 기존에 비해 1.5배 증가시켰으며, 60년 운영기간을 반영하여 설계단계부터 강화된 안전기준이 적용됐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을 반영하여 무전원수소제거설비와 원자로 외부 비상급수유로를 설치하는 등 대형 자연재해 대응 설비가 설치됏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 10월 30일 운영 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시운전시험과 후속공정을 거쳐 상업운전을 하게 되면 국내 25번째 원전이 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 3호기는 우리나라와 원전산업의 미래"라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APR1400의 안전한 건설과 운영을 위해 한수원은 물론 국내 원전산업계가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