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코본드 저가 매수? '베일-인' 리스크 함정

기사입력 : 2016년02월18일 05:27

최종수정 : 2016년02월18일 05:28

과거 '대마불사' 구제금융 기대했다가 큰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이체방크를 필두로 주요 은행이 발행한 채권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가운데 바겐헌팅 기회를 엿보는 움직임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특히 유사시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이른바 코코본드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리는 상황이다.

올들어 유럽의 금융권이 발행한 코코본드는 7.3%에 달하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도이체방크와 유니크레디트 등 주요 은행의 채권이 액면가 1유로 당 75센트 내외까지 하락, 극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다.

맨해튼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통신>

빌 스카펠 코언 앤 스티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은행채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매입을 추천했다.

앤서니 스모하 GAM 채권 펀드 어드바이저는 “유럽 코코본드의 저가 매입에 나서야 할 때”라며 “1년 후에는 쏠쏠한 차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 같은 주장이 고개를 든 것은 금융위기 당시 논란이 됐던 소위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리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가를 포함한 상품 가격이 폭락한 데 따라 은행권의 부실 여신이 급증, 시스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코코본드 베팅에 나서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구제금융을 통해 위기에서 구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움직임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이른바 ‘베일-아웃(bail out, 구제금융)’에 기댈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베일-인(bail in)’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

즉, 은행권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채무 원리금을 탕감하는 형태로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의 감독 당국은 특정 대형 은행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치닫는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를 다각도로 모색했고, 구체적인 얼개를 마련했다.

채권 투자자의 손실 부담이 한 가지 대책이며, 경우에 따라 채권의 주식 전환도 고려될 수 있다.

최근 은행채 가격이 급락한 것은 상품 가격 하락 이외에 정책 변경 역시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샘 테오도르 스코프 레이팅스 이사는 “투자자들이 정책 변화에 따라 은행 채권 매입에 따른 리스크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관련 채권 가격의 낙폭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헨리크 JP모간 신용 리서치 헤드는 “최근 코코본드 매입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과거 투자 경험이 없이 단순히 가격 낙폭만을 근거로 뛰어드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단순한 가격 논리로 급락한 은행채를 매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