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 '초저유가 시대'…전통적 수혜株조차 '희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광수 기자] 초저유가 시대가 저유가 수혜주마저 낙담시켰다. 해운과 항공, 정유주 등이 전통적인 저유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업종은 유가가 내리면 원가절감 등으로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들 업종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내려도 너무 내렸기 때문이다.

해운과 항공, 여행주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동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보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 등의 외부 경기 상황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정유와 석유화학주는 상승세다. 저유가로 마진이 크게 늘면서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거래일 연속 내린 배럴당 29.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28.94달러를,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26.2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 해운·항공, 왜 웃지 못하니?

과거 저유가 때마다 주목 받던 해운과 항공, 여행주주들이 이번엔 변변치 않은 주가곡선을 그리고 있다. 저유가가 산유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수요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해운 주가는 작년 4월 16일 종가기준 2만6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향세다. 몇 차례 작은 반등이 있었지만 18일 종가기준 1만7850원으로 33% 하락했다.

한진해운 주가는 작년 4월 14일 종가기준 92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18일 종가기준 2975원으로 최저치를 또 뚫고 내려갔다. 현대상선도 작년 4분기 최고점 종가대비(8600원)에서 2925원으로 66%나 하락했다.

전통적으로 저유가 시절에 해운업체는 유가가 떨어지는 만큼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훗날 유가 상승에 대비해 원유를 구입하는 수요도 있어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임에 유류비가 포함돼 있어서 유가가 빠지면 운임도 줄어든다”며 “수요부진이 겹치면서 (과거보다) 더 많이 운임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유가가가 신흥국 경기침체를 촉발해 오히려 해운사들에게 독이 되는 것이다.

항공사 역시 비슷하다. 대한항공 역시 전거래일 종가 기준(2만5000원)으로 작년 상반기대비 54%나 하락했다. 유류비 절감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최소한 유류비 절감액의 50%(1439억원)이상 영업이익이 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그 이유로 신흥국 경기 침체로 인한 화물 수요부진과 미 달러 강세를 들었다. 항공기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는 항공사 입장에서 달러화 강세로 인해 유류비 절감분보다 항공기 비용이 더욱 커진 탓이다.

◆ 정유·석유화학은 ‘함박웃음’

반면 정유 부문은 예전처럼 강세를 보인다. 저유가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자 정제마진이 커지고 제품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정유 3사의 실적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세 곳 모두 적자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저유가 흐름으로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1조8451억원, GS는 1조4819억원, 에스오일은 1조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작년 4분기부터 줄곧 오름세다. 작년 12월에는 최고점(13만8500원)을 찍고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와 석유화학 제품 수급 타이트를 고려해 SK이노베이션의 올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오일 역시 정유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작년 4분기 이후 상승세다. 18일 종가기준(7만9300원) 작년 9월 최고점 대비 22%나 상승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가 약세에 따른 정유 실적 개선 등으로 에스오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73억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유의 추가 하락으로 브렌트-두바이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가격의 차이)가 확대됐다”며 “이는 아시아 정유사의 정제마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 역시 저유가로 인한 스프레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원유에서 나오는 납사(Naphtha)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데 유가 하락으로 납사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으로 작년 대비 39%늘어난 5035억원이, 한화케미칼 역시 22% 증가한 4870억원 등의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마진 확대 뿐만 아니라 수출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란 시장이 열리면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출 여력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