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카카오의 1.87조 통큰 베팅..콘텐츠 업계가 본 멜론 인수 배경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콘텐츠 플랫폼과 음악 콘텐츠의 시너지+한류스타 활용해 아시아 공략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원업체인 '멜론'을 품에 안는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의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로엔 인수로 카카오는 음악과 동영상 콘텐츠를 필두로 한 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멜론에 카카오페이를 탑재할 경우 간편 결제 매출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엔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킹콩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한국 스타들이 아시아 전역에서 활약을 하는 만큼, 이들 스타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카카오톡도 네이버 '라인'처럼 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카카오는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엔의 기존 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어피너티)와 SK플래닛이 각각 보유한 60%와 15%의 지분을 카카오가 모두 인수한다.

로엔은 음반 기획 및 제작, 판매와 온라인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멜론 가입자 수는 2800만명이며 국대 최대 규모인 650만 곡을 보유하고 있다.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가수 아이유와 가인이 소속돼 있다.  

                                 <사진=카카오,로엔엔터테인먼트>

◆ 멜론-카카오뮤직 별도의 서비스로 운영..카카오 플랫폼 활용한 음악 콘텐츠 확장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1boon 등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확대하고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성공시킨 포도트리를 자회사로 인수하고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웹드라마 제작사인 '모모'에 투자하는 등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멜론 음악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카카오가 가진 동영상 플랫폼에 탑재한다면 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콘텐츠 비즈니스로 큰 매출을 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게임과 합쳐진 콘텐츠 부문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 후에도 경영진의 변화 없이 로엔이 멜론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카카오뮤직은 카카오의 멜론 인수와는 별도로 사업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뮤직은 카카오와 벅스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모바일 음원 서비스다. 

로엔 관계자는 "로엔이 카카오뱅크에 지분참여를 하면서 카카오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카오뮤직이나 멜론이 합쳐지거나 통합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사업 방향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벅스를 서비스하는 NHN엔터테이먼트 관계자는 "사업부에 확인해 본 결과 카카오뮤직은 멜론과는 별도로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지금처럼 소셜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음악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멜론에 카카오페이 탑재될 가능성 높아..한류 스타 활용한 카카오 콘텐츠 제작 기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멜론에 음원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가 적용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멜론에서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 등을 통해서만 음원을 결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로엔 관계자는 "벅스가 NHN엔터의 페이코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음원 결제 장벽을 낮추며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멜론에도 카카오페이가 탑재된다면 음악을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하는 여건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엔이 자회사로 둔 킹콩엔터테인먼트의 한류 스타를 활용한 콘텐츠 비중을 확대한다면 카카오톡의 아시아권 메신저 우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킹콩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김범, 이동욱, 이광수, 유연석, 조윤희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드라마와 음악으로 다져진 '한류' 콘텐츠가 점차 여러 영역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향후 이들 배우를 기용한 웹드라마 제작 및 카카오톡 이모티콘, 웹툰 등의 홍보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전망이다. 카카오톡에 이들 콘텐츠를 결합한다면 아시아권 사용자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엔 관계자는 "킹콩엔터테인먼트에는 '아시아의 프린스’라고 불리는 배우 이광수가 있는데 이 배우를 활용한 콘텐츠 협의만 된다면 카카오 콘텐츠 제작과 아시아 시장에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로엔의 경우 SNS 채널 확보 및 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카카오페이와 멜론의 시너지 효과나 킹콩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배우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 등 그 어느 것도 지금 시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사업 방향을 고려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를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