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점프업2016] 유통가 격전지는 '면세점·중화라면·허니버터'

기사입력 : 2016년01월03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1월01일 12:37

유통업계 면세점 경쟁 본격화…라면, 스낵 경쟁도 치열해질듯

[편집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 유통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출발선에 섰다. 올 한해는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난관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황의 그늘이 더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가 난관을 극복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 한해 눈여겨 봐야할 유통가의 현안을 살펴봤다.


[뉴스핌=강필성 박예슬 기자] 병신년 새해에도 유통업계의 '생존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경기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과실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리라는 관측이다. 어떤 경쟁 포인트에서 얼마나 높은 고지를 차지하느냐의 생존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

한화갤러리아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프리오픈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면세점 신규사업자 출범…경쟁 본격화

먼저 유통업계에서는 올해도 주요 격전지가 ‘면세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4개의 시내면세점이 새롭게 생겨났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는 김포공항 면세점에 대한 입찰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면세점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등의 악재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증가가 기대만 못했지만 올해는 별 다른 악재가 없는 이상 순조로운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면세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새로 오픈하는 신규 면세점이다. 지난해 12월 프리오픈한 HDC신라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 63이다. 이 두 면세점은 상반기 중 명품브랜드를 입점한 그랜드오픈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영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오픈을 예정한 신세계면세점과 두산면세점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이미 시내면세점은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잃었고 워커힐면세점은 유일한 시내면세점인 워커힐면세점을 폐점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새 신규면세점의 거센 도전에서 어떻게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냐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더불어 오는 4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김포공항 면세점 입점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현재 김포공항 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입점해있지만 이 자리를 두고 시내면세점에 진출한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중화라면의 새 물결 ‘성장 청신호’

식품업계에서는 라면 시장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화라면 트렌드의 시작을 알린 농심 ‘짜왕’의 히트를 시작으로 주요 라면업체가 줄줄이 중화라면을 쏟아냈다.

오뚜기가 ‘진짜장’을 출시하자 삼양식품은 ‘갓짜장’을 출시했고 팔도는 ‘팔도짜장면’을 내놨다. 이 짜장 경쟁은 올해 짬뽕라면 경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오뚜기 ‘진짬뽕’이 두달만에 2000만 봉지를 팔아치우는 등 흥행에 성공하자 농심은 ‘맛짬뽕’을 출시했고 삼양식품과 팔도도 각각 ‘갓짬뽕’, ‘불짬뽕’을 선보였다.

이들 중화라면 시장의 경쟁은 라면업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 서민식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격 인상에 저항이 거센 라면제품 특성상 고가의 프리미엄 라면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점은 향후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성장해 2조16억원을 기록했다. 그 성장의 중심에는 ‘굵은 면발’을 내세운 중화라면 제품들의 히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 같은 대세적 흐름을 타고 올해도 후속제품을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농심은 면발 개선, 색다른 양념소스 개발 등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농심을 바짝 추격 중인 오뚜기 또한 기존의 희트작 ‘진라면’ 이외에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시장점유율 20%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유행 후 유사한 '허니'류 제품들이 잇따라 시장에 쏟아졌다. 사진은 편의점에 진열된 허니류 스낵들. <사진=GS리테일> 

▲ 포스트 ‘허니버터칩’ 패권 다툼

국민 먹거리 과자는 올해도 식품업체들의 가장 핫한 공략지다. 특히 ‘포스트 허니버터칩’은 새해 업계가 주목하는 1순위 현안이다. 지난해 초 유래 없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출시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인기제품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허니버터칩'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달콤한 ‘허니버터’를 이용한 유사 제품만 셀 수 없이 쏟아졌다. 감자칩은 물론 스낵, 심지어 화장품, 치킨까지도 ‘허니버터’가 필수 트렌드처럼 등장한 것. 스낵업계의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바로 내년 시장이다. 3~4월께 원조격인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생산 공장 증설에 따라 생산량을 두 배가량 늘리기 때문이다. 새해 키워드로 ‘허니버터칩’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 증설이 장기적으로 ‘허니버터칩’의 인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과 ‘허니버터칩’의 판매가 다시 증가하면서 장수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전자가 경쟁사의 시선이라면 당연히 후자는 해태제과의 기대다.

올해 필연적으로 ‘포스트 허니버터칩’의 자리를 두고 스낵업계가 경쟁을 펼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주요 제과업계는 트렌드를 유심히 살피면서 ‘포스트 허니버터칩’에 대한 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과시장은 ‘허니버터칩’ 히트로 인해 동반 상승 효과를 누렸다”며 “새해에 이 효과가 지속될만한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날지, 기존 ‘허니버터칩’의 아성이 더욱 공고해질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