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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위안화시대, 증시 부동산위축 해외유학 유커발길 '뜸'

기사입력 : 2015년12월18일 11:45

최종수정 : 2015년12월18일 17:45

대기업 수출도 약정환율 때문에 효과 미미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는 18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4814위안으로 고시, 10일 연속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이미 지난 15일 기준 4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고환율(위안화 약세) 시대는 중국인들의 투자와 생활패턴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 외환거래시스템(CFETS) <사진=바이두(百度)>

위안화 가치와 중국 주식시장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움직였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주가는 동반 하락했고, 때로는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주식들 역시 그만큼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으로 유입된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최근 9년 동안, 중국 부동산도 호황기를 맞았다. 해외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어 부동산 소유주들은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위안화 고환율이 이어지면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전망이다. 특히 3, 4선 도시의 경우 가격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에게도 위안화 고환율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전보다 더 많은 위안화를 주어야 달러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유학생을 둔 중국 부모들의 등골이 더 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을 준비했던 중국인들의 자금 부담도 커졌다. 이런 움직임들은 모두 중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과  한국으로 몰려오는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매일 환율 변화를 지켜보다가 조금이라도 유리할 때 자금을 나누어 환전하도록 충고하고 있다. 장기적인 달러 수요가 예상된다면 미리 달러 예금과 달러 펀드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중국 외환전문가들은 권한다.  

해외 직구 사이트 운영자들도 영업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해외 직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가격인데, 위안화 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손해를 보고 빠져나가는 인터넷 소상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 볼 때 위안화 고환율은 중국의 수출업자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수출 중심의 중소형 무역회사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무역회사의 경우, 대부분 은행과의 약정환율 상품에 가입한 상태여서 큰 이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약정환율을 통해 위안화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기업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지금처럼 고환율의 경우엔 환차익을 거두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환율 리스크가 앞으로 더 커지는 만큼 외환파생상품 가입을 통한 리스크 햇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오랜 기간 위안화 저환율이 이어지면서, 중국 기업들은 최대한 많은 위안화 자금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무역업체의 경우 위안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리면서까지 위안화 현금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위안화 고환율 시대의 개막으로 위안화 보유 기업들의 손실도 커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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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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