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빈호 '순항'…신동주, 롯데제과 지분 매입으로 반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가총액 작으면서 주요 계열사 지분 보유"…롯데측 "가능성 적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 롯데'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남은 반격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신동빈 회장을 견제해 오던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남은 카드가 소송 이외에는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롯데제과의 지분을 매입해 공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한다. 

신동빈의 롯데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핵심인 롯데호텔의 상장에 속도를 더해가고 있는데다가 한·일 롯데가 공조해 '원 리더'에 힘을 실어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지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우) <사진=김학선·이형석 기자>
▲ 신동주 남은 카드는?…"롯데제과 지분 인수 시도할 수도"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도대로 호텔롯데 상장이 속도를 내고 한일 롯데 공조가 이뤄지자 신동주 전 부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각종 소송전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신동빈 회장 흔들기를 시도해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롯데제과의 지분 매입을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시가총액이 약 3조원으로 다른 주요 계열사에 비해 작은 규모이면서도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약 7~8조원대 규모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4일 약 580억원 규모의 롯데제과의 지분 2.1%를 매입했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한국 롯데제과와의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지분 인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 매입에 따른 경영권 분쟁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지배력 강화 차원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신동빈 회장 역시 지난달 롯데제과 주식 2.11%를 매입한 바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 수를 놓는다고 하면 롯데제과 주식 매입이 아니겠느냐"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직 돈이 있으니 제과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을 쌓는다면 신동빈 회장을 계속 괴롭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해 왔던 소송이나 언론 인터뷰 외에 별다른 반격 카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흔들어 경영을 잘못해 왔다는 점을 입증해 롯데홀딩스 등 주요 회사의 주주들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들이 신동빈 회장을 계속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입장에서는 꺼내들 카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측에서 소송을 추가적으로 내는 것과 언론 인터뷰 말고는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게 없을 것"이라며 "롯데제과는 신주의 금액이 크고 물량이 적어 물량 싸움을 할만한 성격이 아니므로 현실적으로 지분 인수의 가능성은 적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동주 전 부회장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계속 진행해 갈 것"이라며 "추가 소송이나 지분인수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SDJ 코퍼레이션의 입장'이라는 국문 웹사이트를 공식 개설하고, 롯데그룹 경영 분쟁에 대한 공식 입장을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유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4일에는 일본 롯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일본어 웹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 호텔롯데 상장 속도…한일 롯데 공조 '탄탄'

신동주 전 부회장의 공세여부와는 관계 없이 신동빈 회장은 '원 리더'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먼저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수성에 실패하면서 가치평가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는 뒤로한 채 여전히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 회의를 주재하면서 "호텔롯데와 정보통신을 내년에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공개 비율을 늘릴 것"이라며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동빈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가 보유한 호텔롯데의 지분을 이용해 상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해소되면서 상장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동의가 없어도 호텔롯데 상장이 가능토록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내놨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와 이해관계를 달리하면 보호예수에 대한 사전 동의 없이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 지분 5.45%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보유지분 50%+1주)다. 이같은 조치가 없었다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호예수에 비협조적일 경우 호텔롯데의 상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한국거래소가 호텔롯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를 입증하라고 요구하자 즉각 응답하고 나선 것 역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8월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일 롯데를 분리해 협력 관계를 없애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 처럼 호텔롯데 상장이라는 의미에 더해 한일 롯데 간 공조가 앞으로도 탄탄해질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앞서 거래소는 의무보호예수 문제가 해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자 호텔롯데 지배구조의 안정성에 대한 증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롯데그룹은 즉각 일본 롯데홀딩스의 약 60%에 해당하는 주주들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든 경영활동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확인서를 지난달 한국 롯데그룹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을 19.07%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4일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제과의 지분 2.1%를 매입한 것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호텔롯데는 우리사주 조합 설립까지 추진하면서 상장의 군불을 때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시기를 특정한 만큼 거기에 맞춰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며 "국민께 한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