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일, 위안부 협의 가속화·동북아 경제통합 노력 지속

기사입력 : 2015년11월02일 13:24

최종수정 : 2015년11월02일 14:54

3년6개월만의 한일정상회담 주요 성과…TPP 등 협력 강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3년6개월 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중대한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낮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주요현안과 미래지향적 발전방향, 북한 북핵문제 대응 등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의견을 교환한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임을 지적하고 이 문제가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와 관련, 양 정상은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 전환점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북핵 공동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그간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평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자 차원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울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경제분야 성과와 관련, "양 정상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동아시아지역 경제 통합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추후 우리나라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한·중·일 FTA, RCEP 협상에서 유지해 온 양국 통상 협력 관계를 TPP에서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며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관심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 증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출발점으로 삼아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주요 경제성과를 4가지로 요약했다.

안 수석은 한일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을 지원 확대 ▲한·중·일 FTA와 RCEP, TPP에서의 협력 강화 ▲신기후체제 등 기후변화나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고위급 협의회 구성해 이번 회담의 경제적 성과 후속조치 계속 협의(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이 추후 논의)에 합의했다고 브리핑했다.

안 수석은 특히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한일 간 LNG(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논의하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LNG 수입국 1위는 일본, 2위는 한국, 3위는 중국인데 LNG 수입국 1·2위인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서 판매자 중심의 수급 문제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 박 대통령 "아픈 역사 치유"…아베 "미래지향 관계"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7분께 청와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마치고 시작된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어린 회담이 되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저는 국교저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이 과거사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일본에도 한일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誠信之交)'를 말씀하신 선각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님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정상회담 열게 됐는데 금년이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저는 지금까지 50년간 일한관계 발전의 걸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또 그것을 토대로 미래지향의 일한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예전부터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생각해왔다. 그러기 위해 정상 차원에서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저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이야기해왔다"며 "박 대통령과의 회담이 실현됐는데, 양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올해는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일한 양국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우호 협력의 길을 걸어왔고 함께 발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는 3년 반만에 개최된 일한중 정상회의에서 내실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며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박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일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합쳐 예정시간보다 긴 1시간 35분간 진행됐다. 위안부 문제를 주 의제로 나눈 두 정상의 단독정상회담은 오전 10시10분부터 11시까지 당초 예정시간보다 20분을 훌쩍 넘겨 50분간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