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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최경환 부총리, 인사 영향력에 관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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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출신 타부처 요직 접수...대구고 인맥도 논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8일 오후 2시 38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사 영향력이 거침없다. 최근 정부 부처 인사에서 기재부 출신이 약진하면서 실세 부총리의 존재감에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9일 단행된 부분 개각에서 강호인 전 조달청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다. 그야말로 깜짝 인사였다. 강 내정자는 경제기획원에서 시작해, 기재부에서 공공정책국장과 차관보를 지낸 경제관료지만 국토부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이에 관가에서는 강 내정자와 최 부총리의 관계에 주목했다. 두 사람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EPB)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연세대 동문이라는 끈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인사에서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옮겨 갔다. 방 차관이 빠져 나가면서 자연스레 기재부 고위직에 한 자리 여유가 생겼다. 송언석 예산실장이 2차관으로 승진하고 이어  박춘섭 예산총괄심의관이 예산실장으로, 구윤철 사회예산심의관이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사회예산심의관에 안일환 대변인이 연쇄적으로 이동했다. 이는 사실상 내부 승진이어서 인사 적체로 몸살을 앓던 기재부가 숨통을 트게 된 것이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해 취임 초기에도 기재부 민원(?)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말로만 듣던 '실세'의 힘을 눈 앞에 시현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이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각각 이동했다.

이번에도 국토교통부 2차관에 기재부 출신인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내정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바, 실세 부총리답게 취임부터 퇴임 직전까지 기재부 민원 처리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 부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기재부에선 환호성을 보낼지 모르지만, 타부처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그만큼 자신들의 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아가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최 부총리의 자기사람 심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국토부 2차관으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국토교통부 노조는 "강호인 장관 내정자에 이어 2차관으로 또다시 기재부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국토부는 '기재부 2중대'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정부 부처 관계자는 "기재부가 원래 인사 적체가 심한 데다 전임 현오석 부총리 때는 승진 인사 한 번 없었다"며 "(최 부총리가) 그런 걸 풀고 있는 걸텐데, (그래도) 너무 많이 푸는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인맥은 그의 모교인 대구고와 대구경북(TK)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이번 기재부 예산실 인사에서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사실상 승진한 구윤철 사회예산심의관이 대구 출신이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도 대구 출신이다. 3사관학교 출신으로 처음 합참의장에 오른 이순진 대장과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 그리고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등은 대구고 출신이다.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과 인사문제로 충돌한 홍완선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은 최 부총리와 대구고 동기동창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인연

이 같은 대구고 인맥은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지난달 15일 기재부 국감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경제부총리, 국세청장, 서울지검장 등이 모두 대구고 출신인데 이것이 과연 우연의 결과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대구고 졸업생이 5만, 6만명 되고, 대구고 뿐만 아니라 경기고, 경북고, 서울고, 경복고 출신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하고 있다”며 “자꾸 그렇게 의심하는 것은 굉장히 논리의 비약이다. 너무 그렇게 음모론적으로만 보실 게 아니다”고 답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지난 2월 취임하자 '최 부총리발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회장이 대통령 경제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최 부총리가 보좌관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외환위기의 실상을 축소보고해 환란을 초래했다'는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되자 최 부총리가 구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최 부총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상대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했던 인턴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부 부처 한 관계자는 "실세는 실센가 보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한편, 최 부총리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경제는 저 말고도 잘 하실 분들이 많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12월 초쯤 최 부총리가 사퇴할 것으로 보고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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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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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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