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재부, 행시 37기 못넘으면 연금 연500만원 적게 받는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9일 06:39

32명으로 타기수보다 50% 이상 많아...인사적체 유발

[뉴스핌=이영기 기자] 기획재정부 행시 출신 중에서 37회는 단연 돋보인다. 이들은 32명이나 포진해 보통 20명 내외인 다른 기수보다 절반가량 많다. 이로 인해 후배 기수들은 더딘 승진으로 사기가 떨어지고, 퇴직후 상대적으로 적은 연금을 받아야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37기 동기가 이렇게 많은 것은 지난 1993년 행시에서 재경직을 역대로 가장 많은 90명을 뽑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부처에서 기재부로 전입도 많이 했다.

37기 대표주자로는 김경희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 이강호 부대변인 겸 홍보담당관, 박금철 조세정책과장, 이대희 미래정책총괄과장, 김성욱 국제금융과장, 유형철 대외경제총괄과장, 성일홍 국고과장 등이다.

이중 부이사관(3급)인 17명이 국장급이 되기까지 3년 내외가 소요되고, 서기관급(4급)인 15명은 앞으로 6~7년을 더 기다려야한다.

문제는 아랫기수 후배들이다. 38기가 선배 37기를 뛰어넘지 못하면 국장급까지 적어도 6~7년이 걸린다. 다른 부처에서 일하는 행시 동기들과 차이가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근무하는 38기 동기 중 2명이 국장으로 승진했다. 빠른 사람은 벌써 국장 3년차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기간최대 10년까지 승진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단순히 더딘 승진으로 사기가 저하된다는 것은 옛말이다. 이제는 월 40만원 이상(연 500만원 이상) 퇴직후 연금수령액 차이도 감수해야 한다.

후배기수인 한 과장은 "3급 승진을 바라보는 37회 선배가 아직 15명이 있어, 승진에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지금은 늦은 승진만 문제가 아니라 국장인 타부처 동기와 비교하면 10년 이상의 차이가 나서 연금수령액 차이도 월 5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010년 연금체계 변경으로 월 50만원까지는 아니라도 10년 정도의 승진 차이로 인해 월 연금수령액에서 40만원 내외의 차이는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딘 승진으로 사기도 저하된데다 고위급 재직연수 감소로 연금수령액도 줄어들게 돼 기재부 젊은 직원들의 볼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이에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37기가 두꺼운 층을 형성해 후배기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고 또 타부처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행시기수를 기준으로 인사하는 과거와는 달리 발탁인사와 성과위주의 인사를 강화하고 있어 꼭 그것만을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