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기재부, 행정고시 37회 전성시대...후배들은 운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10일 14:36

최종수정 : 2015년04월10일 14:36

31명 포진...장점 있으나 경쟁 치열하고 후배들은 인사적체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부처 내 수석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행정고시 37회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동기들 숫자가 다른 기수에 비해 많은 데다 과장급 중 고참인 총괄과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은 3~4년 후 '공무원의 꽃'이라는 국장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애꿎게 피해를 보는 후배기수들도 나오고, 동기들간 경쟁도 불가피하게 치열하다.

10일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본부근무와 파견, 교육 등을 모두 합쳐 행시 37회 출신 공무원 31명이 근무하고 있다. 각 기수별로 20명 남짓이 근무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7회의 숫자는 매우 많은 편이다.

행시 37회가 이렇게 많은 것은 이들이 합격한 지난 1993년 행시에서 재경직을 역대로 가장 많이 뽑았기 때문이다. 당시 재경직에 90명이 합격했다. 22년이 흐르며 동기들 50여명이 공직을 떠났지만 아직도 많은 수가 남아있는 편이다.

또 유독 37회 기수들은 타부처에서 기재부로 전입도 많이 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DB)

이들은 이강호 부대변인 겸 홍보담당관, 박금철 조세정책과장, 김경희 재산세제과장, 성창훈 정책조정총괄과장, 이대희 미래정책총괄과장, 김성욱 국제금융과장, 이헌태 협력총괄과장, 유형철 대외경제총괄과장, 성일홍 국고과장, 조창상 IDB연차총회준비기획단장 등이다. 

37회들은 세제실을 비롯한 주요 부서에서 과장급 중에서도 고참급인 총괄과장을 맡고 있다. 총괄과장은 국장 다음 서열로, 실무를 모두 챙기는 역할을 한다. 기재부 내부에서 행시 37회 동기들만 모여도 경제부처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37회들이 지금은 총괄과장이지만 3~4년 후에는 모두 본부 국장을 하게 된다.

동기들이 많다는 건 업무 협조는 물론 비공식적인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불가피하게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또 애꿎게 피해를 보는 후배 기수들이 생긴다. 

실제로 동기 숫자가 많다보니 같은 기수라도 현재 차석, 삼석 과장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기재부 내 국장 자리는 20여석이다. 31명의 동기 중 상당수가 승진 경쟁에 밀려야하는 셈이다. 또 이들이 국장 자리에 2~3년씩 눌러 앉아 있으면 그만큼 후배 기수들의 진급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38회, 39회뿐 아니라 40회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37회 이후 기수인 A 과장은 "37회 숫자가 많다보니 이들이 총괄과장직을 2~3년씩 하면 밑에서는 4~5년을 기다려 총괄과장을 달게 된다"고 말했다.

37회 밑 후배들은 과장급을 달 때도 많은 고생을 했다. 오랜 사무관 생활을 겪었다는 말이다. 

기재부 B과장은 "행시 40회를 예로 들면 지금 공직에 들어온지 19년차 정도 됐을 텐데 아직까지 과장 2~3년차에 불과하다"며 "37회가 많지 않았다면 진작 과장을 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앞으로도 악몽은 계속된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