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전면 개방될 중국의 수산식품 소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수부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는 16일 북경에서 수협중앙회, 중국 완다그룹과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MOU에서 해수부는 한국 수산식품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담당하고, 수협중앙회와 완다그룹은 실질적인 사업수행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완다그룹 연내 출범을 추진 중인 전자상거래 사이트(페이판)에 '한국수산식품전용관'을 올해 12월에 개설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출 활성화를 통해 수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중국의 수산식품 소비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4억 인구의 거대한 소비시장을 가진 중국은 한·중 FTA 체결에 따른 관세철폐를 무기로 우리 수산식품이 공략해야 할 주요 수출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대중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증가했으며, 수입은 오히려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식문화 또한 유사한 데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으로, 고품질의 안전한 우리 수산식품의 수 확대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에 해수부는 적극적인 수산식품 홍보마케팅을 전개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은 2010년 4610억위안(약 81조7000억원)에서 2013년 1조8925억위안(약 320조8000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2017년에는 6조3000억위안(1064조원)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해수부는 한국 수산식품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수출 확대를 통해 우리 수출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영훈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 국민들이 한국을 보다 친숙한 국가로 여기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긍정적인 우리나라 이미지를 한류열풍과 연계해 한국 수산식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질적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