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 국내기업과 합작 검토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우리나라 국적의 크루즈선이 올해안에 선보일 전망이다. 이탈리아 국적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국내 사업자와 합작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지난 21일 중국 상해 크루즈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가 크루즈 활성화에 골든타임"이라며 설명회 성과를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전기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설명회 성과에 대해 "헬렌 황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지사장을 만나 한국에 크루즈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할 때 이에 같이 합작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 국장은 “국내 업자들이 크루즈 사업할 때 배가 작으면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데 큰 배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며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외국 크루즈 선사와 합작을 검토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원하는 사업자가 있으면 (코스타 크루즈가) 합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 국장은 “코스타 크루즈는 현재 크루즈 사업에 11만t보다 더 큰 배를 투입하는 추세”라며 “코스타 크루즈가 가진 7만t 이하 배들을 시장에 철수하고 있는 데 이런 배들은 한국에 진출할 수 있어 우리와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타 크루즈는 독자적으로 한국 크루즈 사업에 진출할지 합작을 할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 크루즈사는 카니발 코오퍼레이션 그룹의 계열사로 전 세계적으로는 5위를 차지하는 대형 선사다. 이탈리아 크루즈 시장의 79%, 전 유럽 크루즈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상해를 모항으로 11만t급 크루즈선 2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번 상해설명회에서는 5개 지자체가 코스타 크루즈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 국장은 “제주, 부산, 전남, 강원, 인천 등 5개 지자체가 코스타 크루즈와 한국을 기항하는 MOU를 맺었다”며 “인천이나 속초 같은 경우 조만간 그곳을 기반으로 하는 항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코스타 크루즈가 외국선사로 한국을 모항으로 만들면 국내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골든타임을 잘 살려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