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여의도성모병원, 전문의 1년만에 18명↓…환자 외면 우려

기사입력 : 2015년09월25일 09:54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09:54

수익낮은 과목 전문의 재배치...환자감소에 월진료비 청구실적 급감

[뉴스핌=이진성 기자]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4일 오후 2시 3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전문의가 급감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일부 진료과 전문의들을 서울성모병원과 부천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 등에 재배치하고 있는 것. 성모병원 내부에서는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국민 보건과 의료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뉴스핌 취재결과 여의도성모병원의 전문의는 현재 134명이다. 이는 지난해 152명에 비해 18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성형외과와 감염내과 등은 전문의가 단 1명만 근무하고 있다. 종합병원의 기본이라 할수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단 3명에 불과하다. 이 중 2명은 조교수 급이다.

종합병원 특성상 대다수의 환자가 응급으로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를 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의 시각이다. 실제 동급병원으로 여겨지는 부천성모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이 상주하고 있어 여의도성모병원과는 대조를 이룬다.

대학병원이 아닌 준종합병원과 비교해서도 차이가 있다.  한마음병원과 현대유비스병원 등은 여의도성모병원보다 100병상 이상이나 적지만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5명 이상이 근무시키고 있다. 실질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거나 특정 시간대에 몰리게 될 경우 환자 관리에 미흡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성모병원 한 교수는 "병원인건비만 하더라도 병원 총 매출의 70%에 달할 정도여서 병원 입장에서는 최대한 수익이 나는 쪽으로 의료진을 배치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다만 환자수는 줄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진이 부족한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이 이처럼 전문의 숫자를 줄이는 것은 수익성을 중시하기 위해서라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 15일 승기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두 병원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운영한다"며 "여의도성모병원을 제2분원으로 모체와 태아, 신생아까지 출산 전후를 포함하는 주산기 진료 및 호스피스완화의료와 같은 진료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종합병원에 맞는 역할은 그대로 수행하겠지만 산부인과 측면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의료계에서는 이같은 방향성을 두고 사실상 수익형 모델 구축을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바라본다. 때문에 통합운영으로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믿고 여의도성모병원을 방문할 경우 환자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톨릭의료원의 또다른 교수는 "여의도성모병원은 2009년 전후로 200명에 달하던 전문의가 매년 줄고 있다"며 "성형외과 등 일부 과목은 사실상 수술 진료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성모병원의 자랑이던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증축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동되면서 병원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지역 특성상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과목의 환자가 많기 때문에 이를 특성화해 센터형을 내세운것 같은데 수익나는 곳에만 집중하겠다는 경영전략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여의도성모병원은 세계 최초로 3차례의 조혈모세포이이식을 통한 중증재생불량성빈혈 치료를 성공시키는 등 혈액내과 분야에 특성화돼 있었다. 하지만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과목들을 비롯해 의료진들을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동시키면서 내세울 만한 진료과목이 사라졌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2009년 월 진료비 청구실적이 100억원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월 평균 8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톨릭의료원의 또다른 교수는 "통합운영을 발표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고 대안을 내왔어야 한다"며 "순환진료를 하게되면 의료진의 피로도를 비롯해 환자의 스케줄 관리 등 불편함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 측은 "수익형에 집중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병원장이 밝혔듯이 앞으로 통합운영으로 순환진료를 계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아직까지 인력과 운영계획 등 세부적인 사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운영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