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네버엔딩 QE’ 중앙은행의 실패?

기사입력 : 2015년09월25일 04:02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06:14

위기 닥칠 경우 선진국 중앙은행 부채 화폐화 단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를 포함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유럽 채권을 사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9월 종료 시한 이후에도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시한 연장이나 자산 매입을 늘리는 형태로 기존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확대할 여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이 좌절되자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증시 부양책이 과거와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한 것부터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얻는 상황까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는 얘기다.

일부 연준 정책자들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미국 금리인상 예상 시기가 늦춰진 것은 이미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장기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여기에 노르웨이의 금리인하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꺼지는 실물경기와 정책 효과에 무관하게 가진 카드를 소진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 번스타인의 다니엘 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세계 경기가 중앙은행의 긴축을 뒷받침하기에는 상당히 나쁘다”고 주장했다.

핌코의 앤드류 보솜워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ECB가 이르면 12월 QE 규모를 월 100억유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자산 매입을 2017년까지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씨티그룹은 경제 위기가 가시화될 경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부채 화폐화(debt monetization)'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가시화되거나 원자재 가격 추가 하락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는 등 또 한 차례 위기가 닥칠 경우 중앙은행이 가진 대응책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의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고, 기존의 QE를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주장이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선진국 통화 헤드는 “QE와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영속적인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면 위기가 재차 발생할 때 같은 형태의 통화정책으로는 어떤 경기 부양도 기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QE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를 대폭 불렸을 뿐 민간 여신 및 투자 확대를 보장하지는 못한다”며 “이와 달리 중앙은행을 통한 정부 재정 충당은 구매력을 직접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이날 예기치 않은 금리인하가 상품 수출국의 도미노 통화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00에서 0.75%로 인하하면서 유가 하락이 실물경기를 강타한 한편 인플레이션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주요 상품 수출국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가 조만간 통화완화 정책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