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마켓 풋’에 걸렸다…월가 대응은

기사입력 : 2015년09월19일 03:50

최종수정 : 2015년09월19일 06:37

금리동결 후 펀드매니저 이머징마켓 비중 축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과거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통화완화 정책이 금융시장을 부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연준이 ‘마켓 풋’에 붙들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널뛰기가 연준의 금리인상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눈길을 끄는 것은 16~17일 이틀간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의 제로 수준에서 동결한 뒤 월가 펀드 매니저들의 대응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머징마켓의 글로벌 자금 이탈 및 자산 가격 급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연준이 뚜렷한 비둘기파 행보를 취했지만 매니저들은 이머징마켓 비중을 축소하는 데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버팀목이라는 기존의 인식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걸 앤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로우 멀티애셋 펀드 헤드는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이 파열음을 낸 데 따라 연준이 성급한 금리인상을 경계하고 있다”며 “과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통화완화 정책으로 금융시장을 끌어올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급변동이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회의 결과가 나온 뒤 즉각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한 한편 영국과 유럽, 일본 주식 역시 비중을 확대했다”며 “반면 이머징마켓 주식은 비중을 대폭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와 유비에스(UBS) 웰스 매니지먼트 역시 이머징마켓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UBS의 사이먼 스마일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과 유로존, 그리고 일본의 경우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추세가 지속되면서 이들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가 가시지 않은 데다 상품 수출국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 전반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 증시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역시 이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이유로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중국 리스크를 제시했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탈리브 셰이크 이사는 “최근 4년간에 걸쳐 이머징마켓이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고, 가까운 시일 안에 반전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투자가들은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중립적인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헨더슨의 매튜 비슬리 글로벌 주식 헤드는 “이익 성장이 없이는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뉴욕증시에 대해 일정 부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