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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출 GDP기여도 1년째 하락..한은 성장률 전망치 달성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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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기여도도 감소 전환..실질 GDP 0.3% 성장

[뉴스핌=정연주 기자]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수출 기여도, 즉 수출이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1년째 하락세다. 내수 기여도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대로라면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각각 3.1%, 2.8%) 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해 속보치와 동일했다. GDP 성장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순수출이 전기 대비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0.6%)이후 1년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내수기여도도 전분기 1.0%포인트에서 0.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특히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만큼 순수출 기여도 하락에 우려가 높다. 내수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을 기대할 수 있다 쳐도 수출은 마땅한 방도가 없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8월(-20.9%)이후 6년래 최대폭 감소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8월 수출이 14.7% 급감하는 것을 고려하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는 살아날 수 있지만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워 올해는 당국 예상보다 낮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광공업 업황의 경우 여전히 1~2% 성장에 머물고 있는 등 산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8월 제조업 PMI지수는 47.1로 6년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가 부진하고 수출 관련 분야가 일반 성장률보다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하반기 수출은 크게 좋아질 수 없다"며 "일례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비중이 컸는데 해당 국가가 저유가로 수입이 줄고 있어 수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은에서는 올해 극심해진 세계 교역 감소세를 주요인으로 꼽으며 단기적인 등락보다 장기적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상반기 주요 67개국의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해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교역의 회복세가 빠르지 않으니 수출에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선 수출 상품 수요가 세계 교역 성장률이 맞춰 낮아진 상황"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향후 수출은 세계 교역 증가세 수준에서 따라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악화에 따른 순수출 기여도 감소도 단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원자재 수입을 통한 수출 상품을 만드는 비중이 큰 산업구조인데다 수입부문도 같이 하락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선 관계자는 "무역 관련 좋은 소식은 없는 상황이지만 성장률 전망들은 나쁘지 않다. 월별 통계는 등락이 있을 수밖에 없어 일시적으로 보는 것 보다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수출 급락이 GDP성장률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겠으나 2분기 메르스 여파 이후 당장 다음 분기에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더라도 점차 개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경기 요인을 떠나서 수출경쟁력에 상당한 구조적 문제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전면 검토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대체로 주력 수출품목의 분위기를 묘사하면 1등에는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는반면 3등은 압도적으로 따돌리지 못하고 쫓기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적, 기업적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고 10년 넘게 주력수출품목이 고정돼 있다"며 "기술수준에서 보면 일본에는 1~2년, 중국에는 일주일 가량의 차이가 있는 듯한 분위기" 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 부진이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향후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의 장기적인 구조로 개선돼야 한다"며 "경쟁력 제고와 유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총처분가능소득 대비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총저축률은 2분기 중 35.3%로 전기 대비 1.2%포인트 감소 전환했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낮아진 가운데 소비부분이 높아지거나 비슷하더라도 하락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분기 저축률 하락은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단기적으로 큰 의미부여를 하기보단 상반기 전체 흐름을 보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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