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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년' 다음 사라지고 카카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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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년만에 30대 CEO에 힘 싣는 김범수 의장

[뉴스핌=이수호 기자] 다음 사명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포털 양강 체제를 구축하던 다음이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카카오로 합병된 데 이어, 사명마져 통합된다.

1일 다음카카오는 기존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지훈 신임대표 선임과 함께 사명 변경이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통합된 다음과 카카오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포털 서비스 다음과 모바일의 카카오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11개월간 다음카카오는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인 최세훈 공동대표와 카카오 공동대표였던 이석우 공동대표가 이끌어왔다. 두 공동대표를 통해 PC와 모바일의 만남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오너' 김범수 의장의 전략이 담긴 셈이다.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장에 등장한 최세훈(좌)·이석우(우) 전 공동대표
그러나 올해부터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사실상 다음의 역할이 축소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다. 실제 올해 초부터 메신저 서비스인 마이피플이 종료된 데 이어, 다음 클라우드와 다음 뮤직, 다음 만화, 다음 운세, 키즈짱 등 PC 기반의 서비스가 잇따라 종료됐다. 기존의 PC 중심 서비스로는 모바일 시대에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김 의장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그리고 카카오 중심의 게임하기, 카카오택시, 카카오오더, 카카오TV, 카카오채널 등의 서비스들이 잇따랐다. PC 기반의 다음 출신이 사실상 회사를 주도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합병 이후 상호 이질적인 문화 탓에 퇴사자도 속출했다. 제주도 사옥 이전 논란과 함께 현지 다음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도 줄면서 양사 갈등이 더욱 표면화됐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도 양사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17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0만원대까지 폭락을 거듭하다 6월이 되서야 13만원대로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번 사명변경은 결국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되면서 카카오 중심으로 밀고가겠다는 김 의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30대의 젊은 CEO를 선임한 파격 인사 역시 카카오로의 사명변경과 그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결국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그린 밑그림대로 가는 것"이라며 "이미 한 회사라고 하지만, 다음과 카카오 출신간의 반목과 모바일 사업 재편 등이 사명 변경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다음은 PC 포털, 다음 앱 등 서비스 브랜드로 계속 유지될 방침이며 변경되는 사명에 따른 새로운 CI 디자인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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