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롯데제과, 7% '큰손' 영국계 실체스터 공시누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6.91% 지분 보유...KT는 '5.01% 보유' 공시

<이 기사는 지난 13일 오후 6시 16분 뉴스핌 유료 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윤지혜 기자] 한국롯데그룹의 모태기업인 롯데제과가 외국인 '큰손'(5% 이상 지분보유)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 LLP(유한책임회사)의 보유지분 7%를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도적인 누락일 경우 자본시장법 위법으로 금융당국의 징계가 불가피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1분기(2015.3)까지 롯데제과의 정기보고서(분기, 반기, 사업보고서)의 '주주에 관한 사항'에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이 빠져 있다.

이에 대해 회계업계는 고의적 누락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내매수로 9%지분까지 직접 취득한 실체스터의 이름을 보고서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47조에 명시돼있는 5%지분 대량보유변동 보고에 따르면 개인, 기관 관계없이 5% 지분을 보유 혹은 소유할 경우 의무적으로 보고 및 공시해야 한다.

실체스터는 국내 시장에 잘 알려진 투자자는 아니다.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실체스터 인터내셔널은 모건스탠리 유럽지사에서 펀드매니저를 했던 스테판 버트가 1994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06년 12월 1주를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롯데제과 주식을 사 2008년 6월 지분 5.02%(7만1412주)를 기록했다.

이후 7년 동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지분 9.7%까지 올라섰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자 지난 6일 보유주식 1.08%를 장내매도했다. 매도후 실체스터는 롯데제과 지분 6.91% (9만8168주)를 갖고 있다.

실체스터가 국내 기업에 대해 5%이상 지분을 취득한 회사는 롯데제과 이외  KT가 있다.

롯데제과와는 달리 KT는 실체스터가 지분 5% 이상 보유사실을 이미 공시했다. KT는 2011년 11월 분기보고서에서 "Silchester는 대량보유상상황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2011. 05. 26 현재 KT 지분 5.01%(DR)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재무제표를 살펴봤을 때 이렇게 많은 지분을 가진 회사가 분기보고서 등에 기재가 안 돼 있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며 "실체스터라는 회사가 롯데제과 외 KT에도 투자했는데 KT는 5% 보유 사실에 대해 공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제과측에서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공시위반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펀드운용사의 성격상 지분 보유에 대해 일일이 공시를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보고서에 기재를 안 한 것은 실체스터의 지분이 소유 지분이 아니라 보유 지분이기 때문"이라며 "운용사 특성상 전체 투자자들의 합계가 5% 넘는다고 해서 무조건 공시 의무를 지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5% 공시 의무규정에서는 금감원과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5%룰에 따르면 소유와 보유 등 관계없이 5%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시 공시해야하며 여기에는 공동 보유까지 포함된다. 예를 들어 A와 B가 계약관계를 맺어 특정회사의 이름으로 지분을 취득했다면 계좌가 달라 각각 3%,4%씩 지분을 갖고 있더라도 공시의무가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5% 대량보유상황보고는 개인이나 기관이나 누구에나 적용된다"며 "가끔 예외적으로 국민연금처럼 10%보고를 분기단위로 하는 경우는 있지만 운용사라 해서 공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정기보고서 기재 여부는 거래소 소관이 아니고 금감원이 결정해야할 일이라 규정 위반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특히 해외투자자들의 경우 공시대상을 어디까지 정해야하는가에 대해 해석이 다를 수 있는데 이 또한 금감원이 정의하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때문에 유독 롯데제과만 이런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것은 '고의적 누락'이라는 의심을 살 만하다는 게 IB업계의 지적이다. 다른 기업들은 보유 지분이 5%가 넘는 경우 공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사태로 금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 지배구조 공개를 요구하고,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한 만큼 기존보다 공개하는 정보가 많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롯데 측의 소극적인 정보공개 행태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유 지분을 공시할 의무가 없다는 (금감원의) 설명은 이해가 안 된다"며 "다른 기업들은 분기나 반기보고서, 사업보고서를 통해 소유 지분과 보유 지분 등을 가능한 한 상세하게 명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체스터가 보유한 지분이 모집한 투자자 자본으로 산 것이라고 해도 5%가 넘는 회사 이름 정기보고서에서 빠진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힌 후 금감원에서  최대주주 기재를 조금 더 성실히 할 것을 요구하지만, 공시 작성 기준상 요구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지 않느냐"며 "같은 맥락으로 이미 상장된 롯데제과의 지분구조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롯데제과의 오너 일가 지분은  신격호 총괄회장(6.83%)이 제일 많고 신동빈 회장(5.34%)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3.95%) 순이다. 단일 최대주주는 롯데알미늄으로 15.29%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86%, 롯데칠성음료 19.29% 등 여타 주요 계열사의 보유 지분이 적지 않아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