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이영태칼럼] 여름휴가가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 2015년08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08:37

재충전하고 노후준비하고 비위적발하고 겸손해지고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름휴가가 한창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최근 전국 4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4.2일에 비해 0.4일 증가했다. 대기업이 4.8일, 중소기업이 4.5일로 전년보다 대기업은 0.1일, 중소기업은 0.5일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휴가 일수와 경기의 상관관계다. 여름휴가 일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묻자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많았다. '근로자 복지 확대'를 위해 휴가 일수를 늘렸다는 응답은 25.7%에 불과했다.

경제가 위기일수록 생산량을 감축하기 위해 여름휴가가 늘어난다는 것은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004년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하던 여름휴가 일수는 2008년 3.9일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위축되자 2009년 4.4일로 증가했다.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가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2013년 4.1일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의 여름휴가는 아직 후진국형이라는 방증이다.

유럽으로 가보자. '바캉스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에선 최소 5주간(평일 기준으로 25일)의 의무 유급휴가제도를 실시중이다. 바캉스는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서 유래한 단어로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세계 여행의 챔피언'으로 불리는 독일도 비슷하다. 독일 노동법(Arbeitsrecht)에 따르면 주5일 근무자는 최소 20일간의 휴가를 법적으로 보장 받는다. 최소란 말은 어떤 계약조건하에서도 이보다는 줄일 수 없다는 '법적 최소'를 의미하기에 대부분 연간 5~6주 정도의 휴가를 누린다.

이처럼 한국이든 유럽이든 여름휴가는 직장인들에게 1년을 기다리게 하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오죽하면 유럽인들이 "1년의 반은 휴가계획을 짜는 데 보내고, 나머지 반은 휴가 다녀온 이야기들을 나누는 데 소비한다"고 하겠는가.

그런데 지난달 31일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는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름휴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재밌는 분석을 내놨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최 비서관은 여름휴가는 노동자는 물론, 사용자에게도 꼭 필요한 제도라며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여름휴가는 말 그대로 리프레시(재충전)를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다.

둘째 프랑스에서 만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여름휴가는 은퇴 후 살 곳을 찾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실제로 은퇴 후 휴가 때 다녀온 곳에 가서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셋째 기업 내 비위사원 적발 등 내부통제구조(internal control system)를 위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적확한 감시는 그 사람이 자리를 비웠을 때 제대로 할 수 있다. 공금횡령 등의 비위를 저지른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대부분 휴가도 가지 않고 일년 내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성실형'이 많다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 직원들의 비위사실을 제대로 감시하기 위해서도 여름휴가는 꼭 필요하다.

넷째 긴 휴가를 다녀오면 사람들은 대부분 겸손해진다. "내가 없으면 안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며칠, 혹은 몇 주간의 휴가를 다녀와도 조직이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나면 "아, 내가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란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설레는 여름휴가, 보내고 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뉴스핌 Newspim] 이영태 선임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사진
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