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석준이 22일 오후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사진=㈜아이엠컬처>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이 참석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 벌어진 각기 다른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로 그린 작품이다. 세 가지 에피소드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가 각각 독립적인 형태로 공연돼, 관객은 세 개의 다른 공연을 볼 수 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폐쇄적이고 비좁은 공연장. 이로 인해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는 다른 어떤 공연보다 가깝다. 무대를 사이에 두고 객석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로, 배우들은 양 쪽에 관객을 두고 공연하게 된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이석준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땐 무대가 이렇게 생겼는지 전혀 몰랐다”고 난색을 표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세 편의 각기 다른 작품이란 것이 재미있겠다 싶어 선택했다. 연극이라고 해서 (연습하러)왔는데, 막상 와 보니 무술감독님, 안무감독님들이 계시더라”고 상당한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석준은 “여러 모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가까이에서 관객과 같이 호흡하니까 거기서 오는 시너지가 있다. 제가 드리는 것보다 (관객분들이)많은 것을 가져가는 느낌이 든다”고 출연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이석준은 연극 ‘프로즌’에도 출연 중이다. ‘프로즌’에서는 어린 시절 학대당하고 정신적으로 문제를 보이는 연쇄살인범 랄프 역을 연기한다. 랄프 배역에 몰입함에 따라 감정적 고충을 토로한 바 있는 이석준은 이번에 선보이는 ‘카포네 트릴로지’에 대해 “작품에 대한 고민이 (힘들기보단)즐겁고 행복하다. 근래 한 작품 중에서는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그는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연극스럽고 제가 꿈꾸던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 출연. 전석 3만 원. 만 19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