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KTB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 2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 케미컬 사업과 배터리 사업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삼성SDI의 매출액은 1조8920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추정한다.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를 67.8% 하향 조정한다"며 "배터리 부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전자재료 사업은 전분기 대비 소폭 매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도 반도체 소재 비중 증가로 소폭 개선할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삼성전자) 가동률이 상승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전방 시장 약세와 단가 인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미컬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물량은 증가하나 판가 하락으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은 PC 1라인 감가상각 종료로 소폭 개선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은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기대를 하회하는 전략폰(갤럭시S6) 출하로 실적 부진이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올 하반기부터 폴리머 수율 개선과 비IT(non-IT)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로 소형 배터리 수익성은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 한 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3% 증가한 7조6829억원,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90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