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2만선 붕괴된 닛케이지수, 엔저 다음 재료는 '개미'?

기사입력 : 2015년06월18일 17:25

최종수정 : 2015년06월18일 17:25

"엔저=닛케이 상승" 효력 상실…저가매수 기회 부각

[뉴스핌=배효진 기자] 연일 하락세를 그리던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한 달여 만에 2만선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란 대외 악재를 상쇄시킬 마땅한 재료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최근 엔화 약세가 중단된 까닭이다.

일본 증시 내 전문가들은 '구로다 쇼크' 이후로는 '엔화약세=닛케이 상승'이라는 흐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2만선 붕괴를 저가매수 기회로 여긴 개인이 외국인을 제치고 증시를 견인할 주체로 나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전날보다 0.5% 하락한 122.90엔에 거래됐다. 전날 종료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생각보다 '온건한' 입장을 펼치고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풀이된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2.7%에서 1.8~2.0%로 낮췄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긴축 속도는 점진적으로 가져갈 것이며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닛케이225지수 최근 10년간 주가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차트>

◆ '엔저=닛케이 강세' 효력 소진

이날부터 이틀간 있을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환율 흐름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지난 10일 추가적 엔화약세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바 있어, 구로다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또 다시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남아있는 까닭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야마다 슈스케 외환전략가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지적했던 발언인만큼 구로다 총재는 질문 공세에 놓일 것"이라며 "구로다 총재가 해당 발언을 부정할 경우, 달러/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25엔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쓰시게 아키노 이치요시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일본 주식들은 엔화 약세로 수혜를 본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반영된 가격"이라며 "향후 엔저가 진행되더라도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통화전략 헤드는 "달러/엔 환율과 닛케이지수의 상관계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중순까지 0.90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60거래일간은 0.19에 불과하며 향후 0.50을 넘기기도 어렵다"면서 엔화가 약세 전환해도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 반등 열쇠는 저가매수 노린 개미

이 외에 관망세를 유지하던 개미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시점이 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동향 및 닛케이 평균선. 파란색이 외국인 주황색이 개인.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마에다 마사타카 니혼게이자이신문 편집위원은 "닛케이 2만선 붕괴로 12조엔에 이르는 개인자금이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내 예수금펀(MRF)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조3774억엔이다. 직전월에서 4968억엔 늘었다.

오카산 온라인증권의 이토 요시히로 수석 전략가는 "좋은 주식을 나올 때를 대비해 모인 자금이 상당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들어 '외국인 순매수=개인 순매도' 관계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 한 주간 평균 8740억엔을 사들였던 외국인 순매수량은 이달 첫 주들어 평균 4000억엔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량은 외국인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챈들러 헤드는 "BOJ가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고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매입에 나서는 등 일본 증시 매수 주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식 고평가 경고등…"당분간 약세"

반면 주식이 채권 등 기타 자산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어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닛케이는 연초 대비 상승률 16%를 기록하고 있다. 이익 전망 대비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배율(PER)은 16.2배로 지난 2012년 아베노믹스가 실시된 이후 최고치다.

JP모간의 나이토 미치로 주식파생상품 이사는 "과거의 경우를 보면, 일본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면서도 "최근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변동성이 주식시장의 대규모 매도를 촉발시킨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하락을 경계해야한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의 아베 켄지 증권전략가는 "토픽스 수익률은 현재 1.63%로 벤치마크 국채와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6%에 머무르고 있다"며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우려 해소시, 6%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만큼 현재 시장이 매우 고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