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연극 리뷰] 일그러진 세상으로 힘겨운 첫걸음…‘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기사입력 : 2015년05월28일 17:16

최종수정 : 2015년05월28일 17:16

[뉴스핌=장윤원 기자] 일그러진 세상을 향한 담담한 시선이 때론 진솔하고 때론 처절하다. 

‘두산인문학센터2015’가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연극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가 지난 26일 개막했다. 연극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집 밖으로 나오도록 돕는 단체의 출장 상담원 모리타 토미오(최광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모리타가 만나는 히키코모리 혹은, 그들의 가족 이야기가 함께 나온다. 거친 언행과 8년의 칩거 생활로 키요시(윤상화), 카나코(황정민) 부부의 걱정을 한몸에 받는 20살 청년 스즈키 타로(김동원)가 등장한다. 비정상과 정상 사이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20년차(?) 히키코모리 사이토 카즈오(이남희)도 모리타가 만난 사람이다.
후에 우스꽝스런 해프닝에 휘말려 집밖으로 나오게 된 타로는 히키코모리를 사회에 적응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기숙사에 들어가게 된다. 누가 봐도 이상해 보이는 타로가 (제 생각은 못하고)도리어 “여기 좀 이상해요”라고 토로하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한다. 세상과 어우러지기 위해 쓰레기와 한 몸이 되려 시도하는 등 기행을 일삼는 카즈오의 모습도 절로 웃음을 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은 우리 머리 속 어딘가에 팽팽히 조여져 있던 어떤 실을 느슨하게 만든다. 살아오면서 각자 머리 속에 확고히 자리잡은 가치관, 삶의 기준에 대한 실이다. 무엇이 이상한 것이고 무엇이 멀쩡한 것인가.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이 무엇인가. 그것은 누가 판단하는 것일까. 

각자가 히키코모리가 된 이유는 다르다. 이들의 상처 역시 제각각이다. 한 가지 명확한 것은 이들 모두 사회와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후에 이들이 모두 집 밖으로 나왔을 때에도 소위 말하는 ‘사회성의 결여’는 엿보인다. 이들의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어딘가 어색하고, 이들 사이의 대화 역시 어딘가 핀트가 어긋나 있다. 

모리타가 타로, 카즈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등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모습은 그들의 과거 모습과 교차된다. 소통은 어긋나고, 시간과 공간은 자유롭게 널을 뛴다. 이 같은 구성은 연극이 관객에게 던지고자 하는 어떤 질문을 함축한다. 명쾌한 정답, 뚜렷한 ‘구분’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가 정한 그 기준은 정말 정답일까?

타로와 카즈오를 상담하며 이들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모리타 역시 한때 히키코모리였던 사람이다. 모리타가 무슨 이유로 히키코모리가 되어야 했는지, 어째서 집 밖으로 나와야 했는지 과정이 담담히 서술된다. 이전(히키코모리 였을 때) 보다 더 행복한지의 확신은 없다. 그럼에도 모리타는 어떤 가능성이 있을 터이기에 사회에 발을 디뎠다. 

그의 모습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왜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는 무엇때문에 사는지의 문제다. 

한편, 시간적 배경을 넘나드는 긴밀한 구성은 작품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욱 고조시키는 효과도 거둔다.  


4~5년 간 그 자신이 히키코모리로 생활했다는 이와이 히데토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모델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박근형 연출을 필두로 배우 이남희, 강지은, 배수백, 황정민, 윤상화, 최광일, 김혜강, 박주용, 김동원, 심재현이 함께 한다.

지난 26일 개막한 연극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는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6월 20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1만5000~3만 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