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국내 생활가전 시장서 '샤오미 돌풍' .."짝퉁 이미지 아니네"

기사입력 : 2015년05월18일 16:53

최종수정 : 2015년05월18일 18:33

프리미엄급 기능·저렴한 가격에 입소문…판매전략도 '고급'

[뉴스핌=추연숙 기자]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중국 정보기술(IT)업체 '샤오미(Xiao Mi)'의 생활 가전제품들이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된 고사양 기능과 제한적인 판매 정책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흥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해가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오픈마켓 사이트와 소셜커머스 등에서 수입업체들을 통해 들어온 샤오미의 공기청정기·이어폰·웨어러블 밴드·체중계·LED라이트·액션캠 카메라 등 소형 생활가전 제품이 높은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휴대폰 보조배터리 '미 파워뱅크' 등 모바일 관련 액세서리 위주로 인기가 있었지만, 올해부터 샤오미가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갖춘 가전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11일 단독 판매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신제품 '미 에어'는 반나절 만에 준비한 수량 1250대가 완판됐다. 팔목에 차는 피트니스 기기인 '미 밴드'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만 올해 들어 9000개 이상 판매됐다. 이어폰 '피스톤' 시리즈는 소셜커머스에 신제품이 풀릴 때마다 매진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고급화' 전략…프리미엄 기능 쏟아부어

소비자가 샤오미를 기존의 중국산 제품과 다르게 느끼는 점은 '고급화' 전략 덕분이다. 샤오미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지만, 기능상 보급형 제품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내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프리미엄 제품군에 해당하는 고사양 제품에 주력한다. '고급 제품 중에서 가장 싸다'는 브랜드 이미지는 통하기 시작했다.

공기청정기 '미 에어'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통상 '스마트홈'으로 불리며, 올해 신제품 중 최고가 제품군에만 적용돼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옥션에서 판매된 가격은 24만9000원으로 유사한 성능의 국내 제품 평균 가격보다 60% 정도 저렴하다.

샤오미 체중계 '미 스케일' <사진=온라인 오픈마켓사이트 G마켓 캡쳐>

샤오미가 선보인 체중계 '미 스케일'은 국내에서 3만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는 고급 체중계다. 스마트폰 앱 '미 핏(Mi Fit)'을 통해 아이폰, 안드로이드 폰과 연동해 체중 관리를 기록할 수 있다. 100g의 물 한 잔까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고성능 센서를 탑재했다.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는 기능도 갖췄다. 

샤오미 이어폰 '피스톤3'는 10~20만원대 고급 브랜드 제품과 견줘도 손색없는 기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독일서 개발된 메탈 하이브리드 진동판 기술을 탑재하는 등 기존 10만~20만원대 제품에 사용된 고급 기능을 쏟아 부었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인상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할 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에도 신경썼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불과 2만원대다.

'합리적으로 만들자'과감하게 필수적인 것만 담아

샤오미 전자제품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가격대다. 샤오미는 IT제품에서 소비자가 익숙치 않은 부가기능은 제외하고, 주로 사용하는 핵심 기능만 담아 저렴한 가격을 맞췄다.

샤오미 피트니스 웨어러블 밴드 `미 밴드`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샤오미가 지난해 8월 내놓은 건강관리 웨어러블 '미 밴드'는 기존 스마트 워치나 피트니스 밴드의 기능 중 최소한의 것만 갖췄다. 운동 분석, 수면 분석, 전화·문자 알람 등을 갖췄다. 디스플레이도 없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미 핏' 앱으로 관리하게 했다.

실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모두 갖췄기 때문에, 핏비트, 나이키, 소니 등 6~10만원대 유명 스마트 밴드 제품들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국내 유통되는 가격은 2만~3만원으로 1/3 이하다.

샤오미 액션캠 이카메라(YiCamera)는 야외·스포츠 활동 시 셀프 촬영에 유용한 초소형 카메라다. 1080P의 고해상도,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연동 등 단순한 기능만 갖췄다. 여행용 모델에는 실속있는 부속품인 셀카봉까지 담았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가격은 10만원 내외로, 소니 등 유명 업체 제품 가격의 절반 이하다.

유통채널·공급량 제한…오직 '입소문'

샤오미는 '아무나 구할 수 없는'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제한된 물량을 제한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서다. 

많지 않은 수량을 생산해 짧은 시간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물량이 풀렸을 때 소비자의 즉시 구매 심리를 일으키고, 구매 기회를 놓친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다.

공기청정기 '미 에어'는 국내 유통채널에도 한정 수량만 풀려, 각종 포털 블로그에는 '미 에어 드디어 구입 성공', '힘든 해외직구 후기' 등의 소비자 반응이 잇따랐다. 샤오미는 국내에 법인이 없어 광고 마케팅도 펴지 않고 있지만, 수입업체들의 판촉과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만을 통해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샤오미 인이어 이어폰 신제품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샤오미 제품을 구하기 쉽지 않다보니, 샤오미 가품(일명 '짝퉁')까지 다량 유통되고 있다. 이어폰 '피스톤' 시리즈는 현재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짝퉁'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무차별 대량 생산해 물량이 풀리던 기존 중국 제품과는 차별화된 샤오미의 전략 덕분이다.

샤오미 제품을 공식 수입하는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품이 기존의 저가 제품들보다도 더 저렴하다보니 경제적 측면에서 우월하고 제품이 좋다는 반응이다"라며 "소비자들이 샤오미 정품을 찾고 있어 샤오미 홈페이지 인증하는 방법을 담은 설명서도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미는 중국에서 올해 1분기 1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2위 애플, 3위 화웨이, 4위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12.8%)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린 샤오미는 최근 소형 가전 제품까지 선보이며 종합 전자업체로 발돋움하려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