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은 임금피크직원과 장기근속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5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12일 노사가 희망퇴직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시절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번 희망 퇴직자 대상자 규모는 임금피크 직원 1000여명과 장기근속 일반직원 등 총 55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어 전 회장 시절 희망퇴직 규모는 3200명 가량이었다.
일반직원 희망퇴직 대상은 직급과 연령을 고려한 장기근속 직원으로 제한했다. 영업현장의 공백과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다. 퇴직직원에게는 취업지원금과 재취업 기회도 부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LO(신입 행원)와 사무인력은 1970년 이전 출생자이며 L1(계장, 대리)은 1970년대 이전 출생자 가운데 15년 이상 근무자, L2(차과장) 1966년 이전 출생자 가운데 15년 이상 근무자, L3(팀장, 지점장)는 1965년 이전 출생자 가운데 20년 이상 근무자, L4(지점장)와 부점장은 전원 신청이 가능하다.
임금피크 직원에게는 최대 28개월 이내, 일반직원은 기본 30개월에서 직급에 따라 36개월 이내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신청 대상자 규모는 5500명 정도로 알고 있다"며 "노사는 선별절차를 통해서 6월말 이전에 퇴직처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희망퇴직과 별도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임금피크직원에 대한 마케팅 직무 도입 등 임금피크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해 생산성 향상도 도모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