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로즌 Frozen'에 출연하는 배우 (위)우현주 박호산 (아래)이석준 정수영 <사진=맨씨어터> |
연극 '프로즌 Frozen'은 연쇄 살인으로 어린 자녀를 잃게 된 엄마,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연쇄살인범, 다양한 사례의 연쇄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의 삶을 천천히 교차시키며, 인물간의 심적 갈등과 변화를 그리는 연극이다. 특히 독백을 통해 부드럽지만 강렬하게 '용서'라는 신념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연극 '프로즌 Frozen'은 '갈매기', '14人의 체홉', '은밀한 기쁨' 등 매 해 작품성 높은 연극을 선보여 온 극단 맨씨어터가 2015년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이다. 출연 배우 전원이 극단 소속 배우로 구성돼 완벽한 팀워크가 기대된다.
연쇄 살인으로 자녀를 잃고 극한의 심리갈등과 감정적 마비를 보여주는 살해 된 소녀의 엄마 낸시 역은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이자 배우인 우현주가 맡아 연기한다. 연극 '해롤드&모드' '사회의 기둥들' '은밀한 기쁨' 등에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우현주는 이번 연극을 통해 복수와 용서를 오가며,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의 깊은 폭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쇄 살인범이자 아동학대를 받았던 것으로 의심되는 소아성애자 랄프 역은 배우 박호산과 이석준이 번갈아 맡는다. 박호산은 연극 '도둑맞은 책' '데스트랩' '줄리어스 시저' 등을 통해 선 굵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으며, 이석준은 연극 'M.Butterfly' '스테디 레인' 등에서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한 바 있다.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들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 역은 연극 '14人의 체홉' '갈매기' '벚꽃동산' 등에서 존재감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수영이 맡는다. 극 중 아그네샤는 지적이면서도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다.
한편, 국내 초연하는 '프로즌 Frozen'은 극작가 브리오니 래버리(Bryony Lavery)의 대표작이다. 1998년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시어터(Birmingham Repertory Theatre)에서 초연된 후, 그 해 TMA awards(The Theatrical Management Association) 작품상을 수상하고 2004년 토니어워드(Tony Awards) 최우수 남우주연상(Brian F. O’Byrne)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김광보 연출이 함께 하는 연극 '프로즌 Frozen'은 오는 6월 9일부터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뷰 티켓 예매는 오는 5월 7일 오전 11시 공연예술센터(www.koreapac.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전석 3만5000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