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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장수상회’ 윤여정 “낡은 배우 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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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내 인생만 아쉬운 것 같고 내 인생만 아픈 것 같지? 다 아프고 다 아쉬워. 나이 60이 돼도 인생은 몰라요.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나도 이 나이가 처음이야. 그래서 아쉬울 수밖에 없고 아플 수밖에 없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거야.”

배우 윤여정(68)은 요즘 청춘들에게 자기계발서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연기를 떠나 특유의 돌직구 화법으로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는 것. 실제 포털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명언’이 자동검색어로 완성될 정도니 그 파급력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그가 이제 스크린으로 장소를 옮겨 또 다른 가르침을 준다. 꽃집 주인 금님으로 변신한 그는 삶과 죽음,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을 이야기한다. 

윤여정이 9일 신작 ‘장수상회’(제작 ㈜빅픽쳐·CJ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를 선보였다.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70세 연애초보 성칠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보다 고운 꽃집 여인 금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다. 극중 윤여정은 금님을 연기, 해바라기 같은 미소와 민들레 같은 다정함으로 까칠남 성칠의 마음을 움직인다.

“황혼 로맨스라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어요. 누가 박근형 선생하고 내 로맨스에 관심이 있겠어요. 그래서 설렐 필요도 없었죠. 그렇잖아, 내가 뭐 꽃뱀도 아니고(웃음). 다만 작전상 반전 효과를 노리다 보니 캐릭터의 단면만 나온 점은 아쉽긴 해요. 감정적인 부분을 다 담을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배우로서 저의 미션은 제게 주어진 캐릭터를 온전히 저로 이해해서 표현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 노력했죠.”

실제 윤여정은 극 초반 주를 이루는 노년의 로맨스보다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사연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 스포일러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가슴 절절한 장면도 꽤 많이 등장한다. 보통 캐릭터를 연구할 때 다큐멘터리와 경험을 토대로 한다는 그는 “금님을 표현하면서 의문이 가는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래 살았으니까 아무래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게 많잖아요. 그걸 바탕으로 감독, 배우들과 맞춰가는 거죠. 그러다 간혹 제가 꺼리는 걸 해야 할 경우엔 감독님께 말해요. 결국 제가 지지만요. ‘돈의 맛’처럼(웃음). 근데 디렉션을 받는 거에 자존심 상해하지 않아요. 그렇잖아, 연기는 모범 답안이 없는데 의견을 교환해야죠. 감독이 나를 어려워하거나 꺼리면 결국 내 손해예요. 게다가 난 연기를 오래 해서 좋은 거보다 타성에 젖은 나쁜 게 많을 수 있죠. 하지만 난 낡아지고 싶지 않거든. 그런 내게 새로운 걸 알려주고 고쳐주면 고마운 거죠.”

이런 이유로 윤여정은 매번 촬영에 앞서 감독을 만난다. 그리고 “나를 도구로 생각하고 사용해라”고 먼저 손을 내민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예순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겪으면서 달라졌다. 그리고 이는 감독을 넘어서 한참 어린 후배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도 영향을 줬다. 후배들이 제 연기를 펼칠 수 있게 지켜보는 것, 그게 데뷔 49년 차 배우가 생각하는 선배의 덕목이다.

“육십 이후로 누구에게도 충고를 안 해요. 그렇잖아요. 감독이 어련히 알아서 할 것이며, 그 아이도 프로인데 내가 선생도 아니고 충고하면 오지랖이지. 또 오히려 신인들이 잘할 때 제일 예쁘고 무섭죠. 뭐든 하면 할수록 어려운 거거든요. 기자도 마찬가지야. 글 쓰면 쓸수록 어려워.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어요. 그들도 잘하고요. 요즘에는 개인적으로 김수현이 아주 무섭더라고요. 걘 사십대 넘어서야 할 연기를 하고 있어.”

윤여정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우연히 찾아온 감사한 일이라고 정의했다. 과거 결혼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잠시 일을 쉬었던 때를 회상하며 “나도 이렇게 다시 할 줄 몰랐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있지 않으냐. 또 세상 어떤 직업이 69세에도 일을 하라고 하겠느냐. CEO도 그만두는 나이”라며 호방하게 웃었다. 물론 “직업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알고 그만둘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때는 열등의식이 많았어요. 제가 미녀도 아니고 목소리가 예쁜 것도 아니고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게 아니잖아요. 대신 늘 했던 생각이 누구하고 같아지지는 말자는 거였어요. 다르고 싶었죠. 예를 들어 내 롤모델이 김혜자 선생이라고 하면, 김혜자 선생은 그 한 사람이 필요하지 김혜자 같은 윤여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나이고 싶었던 거죠. 영어에도 왜 ‘BE YOURSELF’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에요.”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나아가자는 연기론 때문일까.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누구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수상회’ 홍보활동이 마무리되면 영화 ‘계춘할망’ 촬영 차 곧바로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고은과 호흡을 맞추는 영화는 어릴 적 사고로 실종된 손녀가 10년 만에 다시 할머니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다행히 해마다 TV 하나, 영화 하나 할 수 있어서 아주 행복해요.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건 아닌데 어떻게 좋은 기회가 닿았네요. 근데 이 좁은 나라에서 연극, 영화, TV 어차피 다 같은 필드잖아요. 서로 깔보고 그러면 안 돼. 뭐가 더 좋고 말고도 없어요. 다 똑같죠. 장점이 있으면 또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요. 이 세상에 산 좋고 물 좋고 정자까지 좋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다 열심히 해야지. 아무튼 이거 홍보 끝나면 바로 ‘계춘할망’ 촬영 들어가야 해요. 이번에는 몸으로 아주 고생하는 거야(웃음).”



“‘꽃누나’ 나영석 PD, 이제는 망해야 할 때”

윤여정 하면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꽃누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그의 명언을 대중에 들려준 것도 바로 이 프로그램. 윤여정 역시 ‘꽃보다 누나’ 덕에 대중과 더욱 친근해진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손가락질했는데 요즘에는 ‘윤여정 씨, 잘 보고 있습니다’ 인사해줘요. 전 그게 정말 감사해요. 내가 안 그래도 나영석한테 그랬어요. 오래 살아서 이렇게 대중의 변화를 보고 뿌듯하다고요. 진짜 ‘꽃누나’ 방송하고 나서는 놀랐어. 백화점에 갔는데 아주머니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잘 봤어요’ 이러면서 막 나를 때리는 거예요(웃음). 나영석이 그러더라고. 그건 드라마와 달리 진짜 윤여정으로 나가는 거라 그렇다고요. 역할로 다가가면 거리감이 있지만, 예능에는 그 사람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요.

근데 나PD도 이제 망해야 해. 내가 안 그래도 나영석한테 이번 거는 망해야 된다고, ‘삼시세끼’는 망하라고 그랬어요. 모든 게 흥망성쇠가 있는데 빨리 한번 망해야 다음에 또 편하게 하잖아요. 근데 이거 안 망하더라고요. 또 잘됐어. 더 잘됐어. 이걸 어떡하니 정말(웃음).
저한테 ‘꽃누나2’ 제의 들어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요? 이젠 무조건 출연해야 하는 입장이 돼버렸어요. 인제 와서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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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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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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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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