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영향 7개월째 개선세..설연휴로 수출입 물량지수 감소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2월 수출입 교역조건이 4년7개월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전년동월대비 하락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욱 크게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입 물량은 설연휴탓에 축소세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52로 전년동월대비 12.6%, 전월대비 4.7%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2010년 7월(100.53)이후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2008년 11월(13.2%)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역조건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해당기간 국제유가가 전년동월대비 크게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두바이유 기준 2월 국제유가는 전월비로는 21.7% 반등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47%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창헌 과장은 "해당 지수가 상승한 것은 유가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외 전월과 차별화된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전년동월대비로 볼 때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2월까지 지속되면서 수입가격이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116.02로 전년동월대비 2.3% 하락했다. 반도체 및 전자표시장치 등이 늘었으나 수송장비, 섬유 및 가죽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수송장비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11.5% 하락한 102.97을 기록했다.
2월 수입물량지수는 108.52로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섬유 및 가죽제품, 수송장비 등 공산품이 늘었으나 광산품이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4% 하락한 95.81을 기록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늘었으나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줄었다.
이와 관련해 이 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선연휴가 2월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1~2월을 같이 보면 물량면에서 증가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 하락에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0.1% 상승한 116.62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