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 박훈, 홍우진이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유도소년’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사진=storyP]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연극 ‘유도소년’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홍우진 박훈 박해수 차용학 김호진 박성훈 박보경 박민정 오의식 임철수 박정민 조현식 신창주 우상욱 이석 양경원이 참석했다.
연극 ‘유도소년’은 지난해 초연돼, 당시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세우며 흥행돌풍을 일으킨 작품. 6개월 만에 재연하는 이번 공연에는 배우 박해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박해수는 “처음 연극을 봤을 때 못할 것 같다 생각했지만, 다른 배우들과 함께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극 중 경찬의 이야기가 저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하는 것과 관련해 박해수는 “제 외모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다”고 “연출님께서 ‘전북 최고’라고 얼굴에 써져 있으니 믿고 가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편했다. 저는 그 믿음으로 계속 가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해수와 함께 경찬을 연기하는 홍우진과 박훈은 초연 무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홍우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보신 공연이다. 아버지가 ‘유도소년’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셨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길 겸 마지막으로 출연하자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작품의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작품 시연에서는 배우 박해수와 홍우진이 번갈아 경찬 역을 소화했다. 박훈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박훈은 “시연에 같이 했어야 했는데 노로 바이러스로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박훈은 이번 ‘유도소년’ 속 머리 스타일이 짧은 경찬을 연기하는 것과 관련, 직접 머리를 깎기 위해 바리깡을 구입했던 에피소드를 전해 작품에 대한 애착을 짐작케 했다.
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박해수 박훈 홍우진)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경찬은 배드민턴 선수 화영(박보경 박민정 정연)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고, 그런 화영의 곁을 지키는 복싱 선수 민욱(차용학 김호진 박성훈)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피 끓는 청춘들의 풋풋한 성장 이야기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낸 연극 ‘유도소년′은 지난 7일 개막, 오는 5월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