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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땅콩회항'과 투자는 별개..대한항공 ABS "살아있네"

기사입력 : 2015년01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1월30일 17:25

투자수익률, 3년물 연 3.85%·4년물 연 4.10% 수준

이 기사는 29일 오후 6시 13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땅콩 회항' 사건에도 대한항공이 최근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대한항공은 7개 기관(KDB대우증권, KB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동부증권, 한양증권,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을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예상보다 0.01~0.03%p 가량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3~4%의 높은 금리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꾸준하다는 후문이다.

대표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의 경우 발행 전날까지 600억원 이상의 개인고객 판매 신청이 들어왔다. 29일 현재까지 판매된 금액은 315억원 수준. 발행 이후 실제로 시장 전체에서 거래된 리테일 물량은 5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ABS는 총 17회에 걸쳐 발행되며 발행금리는 3.00~4.35%로 다양하다. 만기는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나뉘어 발행됐다. 특히, 이중에서 2년, 3년과 같이 만기가 연단위로 끊어지는 회차의 물량이 개인투자자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6000억 규모 대한항공 ABS 발행금리 및 만기, 기관별 인수금액(2015년 1월 28일 발행)
<자료=금감원 다트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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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관계자는 "발행 전날까지 PB센터를 통해 600억원 가량 판매신청이 들어왔다"며 "각 회차별로 100억 내외로 고르게 수요가 파악됐으나 특히 단기물이고 금리가 4%에 가깝고 만기가 연단위로 끊어지는 1-9회차(3년물)의 인기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ABS는 증권사를 통해 100만원 단위로 판매중이며, 판매 수수료는 0.1~0.15%p 수준이다. 다만, 환매시에는 별도 수수료 없지만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채권을 팔게될 수도 있음을 주의해야한다.

고객이 중도 환매를 원하면 증권사에서 매수자를 찾아 중개해준다. 이때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낮은 가격으로 되팔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ABS는 대한항공 고객이 카드로 결제하면 대한항공이 카드사에게 받을 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방식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앞으로 발생할 매출을 미리 당겨서 쓰는 개념에서 '장래매출채권'이라고 불린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항공운송 운임 등 현금창출 능력이 악화되면 신용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신탁기간 동안 추정 현금흐름이 현재 4조7144억25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현금 지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ABS발행이 비씨카드에 대한 신용판매대금 채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 전체 (신탁원본의 신탁) 기간의 추정현금흐름 현재가치 평가액(4.7조원)에 비해 자산유동화대상 자산인 ABS의 액면 가격(6000억원)이 적다는 점에서 유동화대상 자산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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