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신영증권은 최근 유가반등 기대감에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원유ETF보다 석유기업 ETF 투자를 고려할만 하다고 제시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내 상장된 원유 추종 ETF는 ‘TIGER 원유선물(H) ETF’가 유일하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뚜렷한 (선물고평가인) 콘탱고(Contango)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 시 원유 ETF가 현물 유가 상승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물 유가 상승에 일부 기여하는 월물교체의 효과가 ETF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싼 근월물을 팔고 비싼 원월물을 사는 데 거래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게 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어 "2009년 유가 반등 시기에 대부분의 해외 ETF들이 현물 유가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런 이유에서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ETF는 월물 교체를 할 필요가 없어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 연구원은 국내 석유기업 ETF보다 유가와의 상관성이 높은 해외 석유기업 ETF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