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 강서구 일대 주택시장이 마곡지구 '후광효과'를 얻고 있다.
마곡지구 내 분양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자 주변지역 주택시장도 호황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 입주가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주변 염창동, 화곡동 일대 미분양 아파트들이 빠르게 줄고 있다.
강서힐스테이트 조감도 |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입주 당시 계약률은 30%대에 그쳤다. 하지만 마곡지구 분양이 완판을 기록한 후 잔여가구가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마곡지구는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웃돈이 최고 2억원까지 붙었다. 웃돈 상승이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몸값이 낮은 주변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마곡역 근처 네모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마곡엠밸리7단지는 전용면적 84㎡이 4억~4억5000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 매맷값은 6억원 안팎이다”며 “마곡지구의 인기가 최근엔 주변 아파트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서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신축현장 |
이밖에 코오롱, 롯데,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등 58개 국내외 기업체가 입주한다. 마곡지구 부동산 업계는 마곡산업단지에 16만명이 출퇴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강서구 일대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이유는 할인 분양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마곡산업단지의 배후 수요와 마곡지구의 인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