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소매판매, 유로존 산업생산 주목…연준 관계자 발언도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다가올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며 주요국 경제 지표를 살필 예정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올해 중순 경으로 예상됐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역시 후반 쪽으로 다시 무게가 쏠리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매도에 나섰고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지난 주말 92.18로 전날 기록한 12년래 최고치인 92.76에서 후퇴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가 흔들리면서 달러/엔 환율은 118.46엔 정도에 호가되며 지난 한 주 1.6% 하락을 기록했다.
유로화의 경우 달러 대비 9년래 최저치인 1.1753달러에서는 반등했지만 1.1841달러 수준에 머물며 주간 단위로는 0.88% 하락해 4주째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의 11월 산업생산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독일의 수출 역시 비상이 걸리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오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전면적인 양적완화(QE)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ECB 실무진들이 5000억유로 규모의 국채매입 효과를 분석 중이라고 전해 QE 실시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외환 및 금융관련 사이트 카운팅핍스(countingpips)는 중기적으로 유로/달러 환율이 계속 내릴 것 같지는 않다며 오는 22일 ECB 정책회의가 끝나고 나면 유로 숏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으며 QE 결정이 연기될 경우 유로/달러 환율은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일단 ECB 회의가 있을 때까지 이번 주 발표될 주요국 경제 지표들을 통해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방향을 다시 한 번 예측해 볼 전망이다.
미국 지표 중에는 14일 나올 12월 소매판매와 16일 발표되는 CPI와 산업생산,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등이 눈길을 끌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14일로 예정된 유로존의 11월 산업생산 지표 등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연준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 지도 관심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